어떻게 시의원 됐나…유가족에 ‘막말’ 파문 확산

황재락 2022. 12. 14.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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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창원] [앵커]

이태원 참사 유족을 향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막말을 쏟아낸 김미나 창원시의원은 국민의힘 비례대표 1번으로 시의회에 입성했습니다.

의원직 사퇴 요구가 잇따르고 있는데, 어떻게 시의원이 됐는지 자질 논란과 함께, 공천 과정의 후보자 검증 문제까지 불거지고 있습니다.

황재락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9월 창원시의회 행정사무감사장, 초선인 국민의힘 김미나 의원이 공산당 관련 책을 언급하며 도서관의 좌경화 문제를 지적합니다.

[김미나/창원시의원/지난 9월 : "저는 이런 말씀 드리면 약간 (창원시 도서관이) 좌경화돼 있지 않나,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또다시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이태원 참사 유족을 향한 막말로 논란을 일으킨 건 두 달여 만입니다.

[김미나/창원시의원/어제 : "제가 공인인 걸 깜빡했네요. 제가 공인이 아닌 시절에는 그런 발언을 했어요, 과거에."]

학부모 단체 활동 말고는 내세울 만한 공적 이력이 없는 김 의원이 정치 활동에 나선 건 국민의힘 윤한홍 국회의원의 두 차례 선거운동입니다.

SNS에 특정 정파나 단체를 혐오하는 발언으로 인지도를 높였던 김 의원은 지난 6·1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비례대표 1번으로 창원시의회에 입성했습니다.

후보 자질 검증이 제대로 됐는지 국민의힘의 공천 책임론이 불거졌습니다.

[지상록/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청년위원장 : "이런 사람을 국민의힘 경남도당이 공천했는데, 과연 공천 과정에서 자질을 검증했는지 의구심이 크게 들고…."]

정의당 경남도당은 김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여영국/정의당 경남도당 위원장 : "어떤 태도를 갖고 있는지, 이런 것을 제대로 점검했는지 검증에 대한 공당으로서 책임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보여집니다."]

창원시의회 홈페이지에는 하루 동안 김 의원의 사퇴를 촉구하는 게시글이 200건 넘게 올라왔습니다.

하지만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등 징계 조치를 하더라도 자진 사퇴나 탈당을 하지 않으면 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한편 이태원 참사 유족들과 민변 단체는 내일 창원시의회 앞에서 김 의원의 막말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입니다.

KBS 뉴스 황재락입니다.

촬영기자:권경환·조형수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황재락 기자 (outfocu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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