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 맞대결 앞둔 상황…프랑스인 관광객, 모로코서 피살

곽상은 기자 2022. 12. 14.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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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 진출을 다툴 프랑스와 모로코는 이미 응원 열기가 뜨겁습니다.

그런데 준결승을 앞두고 프랑스 관광객 1명이 모로코에서 현지인의 공격을 받아 숨지는 일이 일어나 두 나라에서 모두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모로코 수도 라바트 근처 해안도시에서 어제(13일) 프랑스인 관광객 부부가 현지인의 공격을 받아 1명이 숨졌습니다.

1912년부터 45년 동안 프랑스에 식민 지배를 받았던 모로코계 주민들의 민족 감정이 내일 경기를 계기로 터져 나올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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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결승 진출을 다툴 프랑스와 모로코는 이미 응원 열기가 뜨겁습니다. 그런데 준결승을 앞두고 프랑스 관광객 1명이 모로코에서 현지인의 공격을 받아 숨지는 일이 일어나 두 나라에서 모두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 소식은, 프랑스 파리에서 곽상은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모로코 수도 라바트 근처 해안도시에서 어제(13일) 프랑스인 관광객 부부가 현지인의 공격을 받아 1명이 숨졌습니다.

가해자는 이유 없이 공격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소식이 전해지자 월드컵 프랑스-모로코전을 앞둔 프랑스가 잔뜩 긴장하고 있습니다.

1912년부터 45년 동안 프랑스에 식민 지배를 받았던 모로코계 주민들의 민족 감정이 내일 경기를 계기로 터져 나올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실제로 앞서 8강전에서 모로코가 포르투갈을 꺾은 뒤 프랑스에서는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모로코를 침범했던 포르투갈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데 흥분한 팬들이 한꺼번에 쏟아지자, 경찰이 최루탄까지 쏘며 해산에 나섰습니다.

[모로코 축구 팬 : 그동안 승리해온 것처럼 프랑스도 꼭 이겨야 합니다. '나이 든 어머니 나라' 프랑스에 작별을 고할 겁니다.]

프랑스에는 150만 명이 넘는 모로코 출신 이주민이 거주하고 있고, 이 중 절반은 이중국적자입니다.

프랑스 정치권에서는 이들이 프랑스를 응원해야 한다는 등 벌써부터 민족 감정을 부추기는 발언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희수/한양대 문화인류학과 명예교수 : 프랑스에는 모로코나 알제리 같은 북아프리카 선수들이 많이 있거든요. 이주민 아프리카인들과 원래 조국을 대표하는 선수들끼리의 문화적 대결이라는 점도 있고요.]

프랑스 당국은 파리에만 5천여 명의 경찰 인력을 배치해 만일의 소요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시내, 영상편집 : 이승열)

곽상은 기자2bwith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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