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심수 코스프레" vs "졸렬"...野 일각 '김경수 역할론' 솔솔

김승환 2022. 12. 14.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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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가석방 원하지 않아" 친필 서신'
"처음부터 무죄 주장…MB 사면 들러리 거부"
당내 '친문 적자' 김경수 역할론 기대감
"김 전 지사 복권 시, PK 세몰이 가능성"
대통령실 "법치주의·여론·상식에 부합해 결정"

[앵커]

연말 사면설이 흘러나온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가석방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히자, 여권에서는 '양심수 코스프레'냐는 비판이 터져 나왔습니다.

민주당은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을 위해 김 전 지사를 이용하는 졸렬한 정치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는데, 당 일각에선 '김경수 역할론'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으로 수감 중인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가석방 불원서'란 친필 서신을 공개했습니다.

처음부터 무죄를 주장해 가석방 요건에 맞지 않는 데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면 복권을 위한 들러리가 되지 않겠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여권에선 '양심수 코스프레', 다음 대선 출마를 위한 체급 부풀리기라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박정하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독립운동하다 투옥된 독립투사라도 되는 줄 착각 하겠습니다. 김 전 지사의 양심수 코스프레, 그 자체로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입니다.]

반면 민주당은 이 전 대통령 사면을 위해 김 전 지사를 이용하는 건 수준 낮고 졸렬한 생각, 대단히 모욕적인 접근이라고 되받아쳤습니다.

[고민정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15년 형기가 남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편안한 노후를 위해서, 이제 만기출소 넉 달이 남은 김경수 전 지사의 복권 없는 사면을 단행하는 것은 면피성 구색 맞추기에 불과합니다.]

이런 가운데 당내에선 '친문 적자'로 불리는 김경수 전 지사의 향후 역할에 대한 기대감이 감지됩니다.

[기동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지지자가 요구한다면 응해야 한다, 이런 말씀이시네요) 그건 정치인 최소한의 기본 책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상 이재명 대표 독주 속에서 '부울경' 출신인 김 전 지사가 복권될 경우 다음 총선에서 PK 지역 세몰이에 나설 수도 있고,

또 당 입장에선 대선주자가 늘어나 정권 탈환에 더 유리하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김두관 / 더불어민주당 의원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경남·부산·울산, PK 입장에서는 굉장한 지도자가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사실은 기대를 많이 하고 있거든요.]

김 전 지사의 사면 여부와 관련해 대통령실은 법치주의, 여론, 상식에 부합해 이뤄질 거라며 말을 아꼈습니다.

YTN 김승환입니다.

YTN 김승환 (k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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