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당권 도전 시사…‘김장 연대’와 붙나
보수 단체 발대식 참석도
김기현·장제원 연대설 속
친윤 내 ‘윤심’ 경쟁 예고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 브러더’ 형인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14일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어떤 역할도 마다하지 않을 생각”이라며 당대표 출마를 시사했다. 친윤석열계의 또 다른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은 윤 대통령 멘토로 알려진 신평 변호사를 초청해 강연회를 열었다. 권 의원과 김 의원이 당권 경쟁을 본격화하며 ‘윤심’이 어디로 쏠릴지 주목된다.
권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권 도전 여부에 대해 이같이 밝히며 “최종 결심이 서면 공식적으로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불화설이 제기됐던 ‘윤핵관 브러더’ 동생인 장제원 의원과 소통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윤석열 정부 성공을 위해 함께 가야 한다는 것에 대해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당 지도부가 전당대회 당원투표 비율을 70%에서 100%으로 높일 수 있다는 전망과 관련해 “당대표 선거는 당원의 뜻을 철저하게 반영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한다”며 “100% 당원투표로 결정해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새미준) 발대식에 참석했다. 새미준은 정통 보수 우파 시민단체를 표방하며 만들어진 단체다. ‘윤핵관’ 이철규 의원이 자문위원장으로 실질적인 대표 역할을 한다. 권 의원,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최재형 의원 등이 상임고문을 맡는다.
이날 발대식에는 권 의원을 비롯, 김기현·안철수·윤상현 의원 및 나경원 전 의원 등 당권 주자가 대거 참석했다. 권 의원은 “여러분께서 바로 윤 대통령을 만든 최고의 주역”이라며 “여러분의 의지, 열정, 노력만 있으면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키고 내후년 총선에서 다수당이 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도 “우리가 뜻을 모으면 반드시 총선에서 이기고 대한민국 역사에서 윤 대통령이 가장 훌륭한 대통령이었다는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 의원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자신이 만든 당내 공부모임 ‘새로운 미래 혁신24’에 신 변호사를 초청해 강연을 들었다. 김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장 의원과 연대하고 있다는 ‘김장연대설’에 대해 “장 의원을 포함해서 여러 의원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며 “장 의원의 역량이나 역할이 의미가 있기 때문에 그런 걸 같이 녹여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당내에선 권 의원이 김 의원보다 당내 조직세가 강하다는 평가가 있다. 김 의원은 의원들의 지지세가 높다고 보고 있다. 앞으로 두 당권주자는 윤심을 두고 치열하게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장 의원이 최종적으로 어떤 후보와 손을 잡을지도 주목된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친윤 주자가 여러 명 뛰는 것도 흥행을 위해 중요하다”며 “친윤계 주자 간 교통정리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유설희 기자 sorr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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