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웅래 "돈 안 받았다"‥민주당 체포동의안 '고심'

박윤수 2022. 12. 14.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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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민주당 노웅래 의원에 대한 국회 체포동의 절차가 시작됐습니다.

노 의원은 결백을 주장하며 검찰의 조작 수사라고 맹비난했지만, 체포동의안 처리를 놓고 민주당의 속내는 복잡합니다.

박윤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기자회견을 자처한 민주당 노웅래 의원은 검찰이 증거조작으로 여론몰이를 하고 있다고 맹비난했습니다.

압수된 현금은 실은 아버지와 장모 장례식 조의금과 출판기념회 축하금일 뿐인데 검찰이 부정한 돈처럼 보이게 만들었다는 겁니다.

[노웅래/더불어민주당 의원] "봉투에 있던 돈을 하나씩 하나씩 전부 꺼내서 이렇게 돈뭉치로 검찰이 만든 것입니다. 마치 검은 돈인 양 뇌물 받은 돈인 양 여론 조작을 하기 위해서입니다."

검찰이 청탁 대가로 지역구 사무실에서 돈을 받았다고 했지만 자신은 다른 곳에 있었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또 이 건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민주당을 겨냥한 정치 사건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노웅래/더불어민주당 의원] "민주당 와해시키겠다, 그래서 정계 개편하겠다, 새 판짜겠다. 이런 그림에서 움직이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민주당은 단호히 맞서야 된다."

검찰은 노 의원에 대해 지난 12일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불체포특권을 가진 현역 의원을 회기 중 구속하려면 동료 의원 과반수의 동의가 필요합니다.

노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 요구서가 내일 본회의에 보고되면 72시간 내에 표결해야 합니다.

회견에 앞서 노 의원은 동료 의원에게 자신을 버리지 말라는 친전을 돌리기도 했지만, 다수 의석을 가진 민주당은 당 차원의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번 21대 국회에서 제출된 체포동의안 3건은 여야 할 것 없이 모두 가결 처리 됐습니다.

민주당이 다수 의석으로 부결을 밀어붙일 경우 제 식구 감싸기라는 역풍을 맞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가결 처리하기도 부담입니다.

당장 이재명 대표에 대한 수사가 조여오는 데 검찰의 야당 탄압이라는 논리를 뒤집는 셈이 되기 때문입니다.

당 지도부는 일단 개별 의원들의 판단에 맡기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습니다.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국회의 정해진 그 법률 절차에 따라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또 결국 모든 사안에 대해서, 또 의원들이 각자 자기의 소신, 입장이 있겠죠."

국민의힘은 당 대표 방탄을 위해 비리 범죄까지 억지로 두둔하지 말라며 공세를 펴고 있어, 민주당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윤수입니다.

영상취재: 황상욱 / 영상편집: 문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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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황상욱 / 영상편집: 문철학

박윤수 기자(yoo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436297_357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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