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가석방 원치 않아"‥여당 "양심수 행세하나"

조희원 2022. 12. 14.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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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연말 대통령 특별사면을 앞두고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에 들러리가 되는 걸 거부한다", "가석방을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옥중에서 밝혔습니다.

여당은 "양심수 행세를 한다'고 비판했고, 대통령실 일부 관계자들은 불쾌감을 표하기도 했습니다.

조희원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젯밤,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의 부인 김정순 씨가 SNS를 통해 공개한 김 전 지사의 가석방 불원서입니다.

김 전 지사는 "가석방은 뉘우치는 빛이 뚜렷한 수형자가 대상"이라며, "줄곧 무죄를 주장해온 나로서는 받아들일 수 없는 요건"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제 뜻과 무관하게 가석방 심사신청이 진행돼 오해를 낳고 있다", "가석방을 원치 않는다"고 못박았습니다.

또 오는 28일쯤으로 예상되는 대통령 특별사면에 대해서도 반대 의사를 전했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에 들러리가 되는 끼워넣기 사면을 단호히 거부한다'는 겁니다.

민주당은 형기가 15년 남은 이명박 전 대통령과 5개월도 남지 않은 김 전 지사의 사면을 함께 논의한다는 것 자체가 상식에 맞지 않다고 비판합니다.

[기동민/더불어민주당 의원] "이런 구색 맞추기형 사면, 당사자나 야권 전체로 봤을 때도 대단히 모욕적인 접근 아닌가 싶습니다."

김 전 지사를 사면한다면, 피선거권이 보장되는 복권까지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민주당의 주장입니다.

국민의힘은 김 전 지사를 향해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으로 대법원에서 최종 확정판결을 받았다"며, "민주주의를 더럽힌 것에 대한 반성은커녕 양심수 행세를 하고 있다"고 쏘아붙였습니다.

[박정하/국민의힘 수석대변인] "독립운동하다 투옥된 독립투사라도 되는 줄 착각하겠습니다. 김 전 지사의 양심수 코스프레. 그 자체로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입니다."

대통령실은 공식 브리핑에선 "사면의 원칙과 내용을 설명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특정인을 두고 얘기하는 건 적절치 않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내부에선 "억울한 사람처럼 자기 정치를 한다"는 비판과 함께, "이 전 대통령과 김 전 지사 사면을 같은 선상에서 검토한 적도 없다"는 반응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통합을 앞세운 특별 사면인 만큼, 여권의 고민은 깊어질 걸로 보입니다.

한동훈 장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사면심사위원회는 오는 23일 회의를 열고 사면 대상자를 심사합니다.

MBC 뉴스 조희원입니다.

영상취재: 김동세 / 영상편집: 김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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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김동세 / 영상편집: 김현국

조희원 기자(joy1@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436296_357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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