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고 커진 거 같은데...'잠실 아이돌' 정수빈? 오늘만 '고척 아이돌' 김태군! [유진형의 현장 1mm]

2022. 12. 14.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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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유진형 기자] 두산 베어스 '잠실 아이돌' 정수빈 같은데 뭔가 이상하다.

지난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2 희망더하기 자선야구대회' 출전 명단에 분명히 정수빈은 없었는데 정수빈이 타석에 들어섰다. 그런데 타석에 선 모습이 이상하다. 넓어지고 커진 느낌이다.

'희망더하기 자선야구대회'는 시즌을 마친 선수들의 평소에 볼 수 없었던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는 이벤트 경기다. 유쾌한 삼성 라이온즈 베테랑 포수 김태군은 '희망더하기 자선야구대회'의 단골손님으로 올해에는 정수빈으로 변신했다.

정수빈은 빠른 발과 몸을 사리지 않는 허슬플레이로 '잠실 아이돌'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선수로 배트 끝을 잡고 타격하는 보통의 선수와는 달리 배트 아래 주먹 하나 정도의 공간을 남겨 놓고 타격을 한다. 그리고 타격을 하기 전 무릎을 굽혔다 폈다 반복하며 위아래로 움직이는 독특한 타격 자세를 가지고 있다. 얼굴을 가려 놓고 자격 자세만 봐도 정수빈이라는 걸 한눈에 알 수 있는 선수다.

김태군은 정수빈의 빠른 발과 수비를 흉내 낼 수는 없었지만 타격 자세만큼은 '인간 복사기' 수준으로 똑같이 보여줬다.

김태군이 3회초 백넘버 31번 정수빈 유니폼을 입고 왼쪽 타석에 들어섰다. 그는 배트가 아닌 대형 탁구채를 들고 타격을 시도했지만 허무하게 아웃되었다. 하지만 정수빈으로 변신한 김태군은 야구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며 경기 후 파인플레이상을 수상했다.

김태군 지난 7월 KBO 올스타전에서도 조선시대 임금이 착용하던 곤룡포와 익선관을 착용하고 등장한 뒤 삼성 마스코트 블레오와 함께 관중석을 향해 큰 절을 올리는 퍼포먼스로 올스타전 베스트 퍼포먼스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항상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김태군은 이번 자선경기에서도 정수빈으로 변신해 야구팬들과 함께 추억을 만들었다.

['2022 희망더하기 자선야구대회'에서 정수빈으로 변신한 김태군.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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