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하이킥] 이언주 "참사 유족 적으로 돌리는 정부여당, 인간적 도리 아냐"

MBC라디오 2022. 12. 14.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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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 전 국민의힘 의원>
- 참사 막말, 개인 품성도 극렬지지층만 바라보는 정치도 문제
- 尹, 유가족 적으로 돌리고 방어하는 느낌 들어
- 금융권 낙하산 인사 실망.. 공정 · 상식 내세웠으니 자제했어야
- 尹, 권력을 공적으로 쓰며 국민과 야당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 : 표창원의 뉴스하이킥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 평일저녁 6시5분~8시

■ 출연자 : 이언주 전 국민의힘 의원


◎ 진행자 > 정치권의 뜨거운 이슈를 진단하는 시간 오늘은 이언주 전 국민의힘 의원과 함께 하겠습니다. 의원님 어서 오세요.


◎ 이언주 > 네, 안녕하세요.


◎ 진행자 > 날씨가 많이 추워졌죠?


◎ 이언주 > 엄청 추워요. 진짜 살을 에는 추위입니다.


◎ 진행자 > 그렇죠. 날씨는 추운데 정치권은 더 춥게 얼어붙고 있는 것 같아서요. 특히 유가족분들 애타게 기다리시는 10.29 참사 진상규명 국정조사 여야 간 서로 다투다가 제대로 출발도 못하고 여당의원들은 다 사퇴해버리고요. 그러니까 야당은 아니 그러면 여당의원들 없이 우리끼리 소위 말하는 개문발차하겠다, 이 상황은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이언주 > 진짜 정말 유가족 분들도 그렇고 국민들께도 그렇고 정말 죄송하죠. 이게 제가 거기 있는 사람은 아니지만 어쨌든 보기에 이게 무슨 여야 또는 좌우 어떤 정치 이념이나 정책을 가지고 논쟁을 하는 것도 아니잖아요. 저는 기본적으로 약간 인간적인 도리의 문제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데 이게 국민들을 전혀 무서워하지 않는구나 이런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이상하게 또 일각이긴 합니다만 약간 2차 가해 내지는 이렇게 혐오를 즐기는 듯한 그런 분위기도 없지 않아 있는 것 같고 저도 굉장히 충격적이고 어떻게 보면 이게 자괴감 느껴진다 랄까요. 이게 뭐지 그럼 우리 사회가 이렇게까지 돼버렸을까 원인이 뭘까 정말 고민이 되더라고요.


◎ 진행자 > 지금 말씀 주셨기 때문에 이거 짚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은데요. 권성동 의원, 그 다음에 김미나 창원시 시의원 꼭 집어서 일단 두 분은 정말 어떻게 이럴 수 있을까 싶기도 하고, 의원님께 여쭤보고 싶은 거는 이분들이 도대체 왜 이러는 걸까요?


◎ 이언주 > 기본적으로 저는 이렇게 약간 측은지심 내지는 이런 어떤 비극에 대한 공감능력이 떨어지다 보니까 그게 더 이렇게 되는 것 같고요.


◎ 진행자 > 개인적으로요, 그분들.


◎ 이언주 > 개인적으로도 품성에 문제도 있는 것 같고 또 한편으로는 우리 정치의 세태인데 지나치게 어떤 극렬지지층한테 어필을 하면서 그렇게 어필을 해야 살아남는 구조 이게 문제다, 지금 또 특히나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다 보니까 권성동 의원 같은 경우에는 전당대회도 생각이 있는 것 같지 않습니까? 지금 더더군다나 당원 100%로 가겠다 이런 흐름까지 있다 보니까 그러면 당원 중에서도 또 극렬 열성 당원들이 주도하는 분위기가 되고 그럼 결국에는 아주 이렇게 극단적이고 아주 거친 그래서 마치 우리가 보면 무슨 전쟁터 내지는 어떤 스포츠 경기에서 막 이렇게 훌리건 비슷한 흥분을 극도로 자극하는 이런 게 돼야 주목을 받고 그래야 또 이렇게 표를 얻을 수 있다고 착각하는 거 아닐까.


◎ 진행자 > 그렇게 이해한다 하더라도요. 예를 들어 이재명 대표라든지 야당을 향해서 그러면 우리가 그렇다고 이해를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참사의 유가족 분들 희생자 분들 이분들이 직접 밝히기를 윤석열 대통령에게 투표했다고 하는 유가족 분들도 공개적으로 밝히기 하셨잖아요. 그런데 그분들도 적으로 공격하고 있으니까.


◎ 이언주 > 지금 이 구도를 잘못 이해하고 있는 건데요. 저는 일부 세월호 트라우마 같은 것도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고 어쨌든 그 이후에 사실은 공감을 잘 못하고 국민들한테 지지를 못 받게 된 건데 그것을 거꾸로 해석하는 거죠. 자기주관적으로 해석하다 보면 이거는 야당의 공세에 밀렸기 때문이다. 혹은 유가족들의 요구가 지나쳤기 때문에 거기에 밀렸기 때문이다 이렇게 생각하는 건데, 물론 그 안에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자기 나름의 이유는 있겠습니다만 근본적인 이유는 사실은 국민들이 전체적으로 공감하지 못하는 상황을 만들 그런 것이 야기됐기 때문이지 않았습니까? 대응태도의 문제였는데 스스로를 성찰하지 않고 또는 과거에 세월호 부분에 대해서 야당의 공세가 지나쳤던 부분도 있지만 근본적으로 원인을 제공을 했기 때문에 그런 거 아니겠어요. 그래서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제대로 성찰이 안 된 부분이 있다. 그리고 밀리면 끝이다, 이렇게 생각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유가족들하고의 어떤 관계도 일종의 권력투쟁으로 인식하고 있는 게 아닌가, 밀리면 끝이다. 유가족들한테 밀리면 계속해서 밀리게 된다. 저는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모르겠는데요. 근데 우리가 예를 들어서 세월호의 대응 과정에서 보수정당 입장에서 조금 억울했던 부분이 혹시 있었을지 모르겠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그때 만약에 너무 나갔던 부분이 있다면 지금 그것은 다시 돌아와서 현명하게 대처하고 그리고 그때 부족했던 게 있으면 지금 다시 보완하고 그렇게 해서 이번에 더 잘하면 되는 거 아닙니까? 그런데 왜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 굉장히 방어적이고 피해 의식이 있는 것 같은 느낌, 그래서 좀 안타깝고 기본적으로 저는 이 비극에 대한 어떤 공감 이런 것들이 떨어진다. 부모로서의 어떤 마음은. 그리고 저는 이건 어쨌든 아까도 말씀드린 것처럼 좌우문제나 어떤 정책노선의 문제라기보다는 인간된 도리로서 마음이 아프잖아요. 그리고 법적인 책임을 떠나서 정치적 책임도 있는 거고요. 또 실제로 이건 왜 놀러 간 사람들한테 그러냐라고 막말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근데 솔직히 그럼 놀러 갔다가 죽어도 되는 건가요? 그렇지 않잖아요.


◎ 진행자 > 안 노는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저도 많이 놀고요.


◎ 이언주 > 또 실제로 그분들이 그 아이들이 놀러 갔지만 그냥 죽은 게 아니고요. 정부와 공권력이 자신이 마땅히 해야 할 질서유지의무나 이런 것들을 지키지 않았어요. 소홀히 했지 않습니까? 신고를 했는데도 방치했잖아요. 이게 그냥 갑자기 백주대낮에 어떤 재해가 벌어진 게 아니고 그 경찰이나 공권력의 책임이 분명히 있는 거예요. 이것은. 그런데 이 부분에 대해서 그렇게 하지 않는다. 저는 이 부분에 대해서 한번 대통령이라든가 주무부처 장관이라든가 어쨌든 국정조사를 하게 되면 어떤 책임 있는 우리 지도자들이 정치 지도자들이 분명하게 이것이 국가의 책임이 있는 문제다. 실질적으로 그냥 단순히 그 과정에서 잘못이 있었다 하는 것을 분명하게 밝혀주면 좋겠어요.


◎ 진행자 > 국정조사 말씀 주셨는데 지금 유가족들께서는 지금 대통령께서 사과를 해 주셨으면 그리고 유가족 대표들 만나주셨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을 지금 계속해서 밝히고 계시거든요. 이 부분 어떻게 보십니까?


◎ 이언주 > 사실 이렇게 158명이 비극에 돌아가셨는데 대통령이 그 유가족들을 만나서 위로하고 정말 죄송하다라고 얘기하고 이게 뭐 어렵나요? 저도 국회의원을 두 번 했었지만 우리 지역구에서 만약에 어떤 비극적인 일이 일어나고 그게 제가 꼭 뭘 잘못해서가 아니더라도 너무 슬프잖아요. 그리고 우리 제 범위 안에 있는 사람들이고 그러면 같이 부둥켜안고 같이 울고 등도 두들겨주고 어쨌든 함께 그냥 아파하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위안이 되거든요. 그것도 실제로 함께 아프고요. 분명히 종교 행사 가서 여러 가지 말씀 하셨을 때만 해도 그럴 수도 있겠다라고 생각했는데 왜 지금 와서 이러는지 저도 이해가 안 갑니다. 이거는 너무 유가족들을 적으로 돌리고 어떻게 방어하는 느낌이 들어서 이건 인간적으로서 우리가 도리가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어요.


◎ 진행자 > 이 얘기도 해보겠습니다. 역대 정부마다 사실 거의 예외 없이 낙하산 인사라는 야당의 공격 안 받은 정부가 없을 것 같거든요. 이번 윤석열 정부에서도 어김없이 그 얘기가 지금 나오고 있습니다. 낙하산 보은인사, 특히 금융권 인사에서 그 얘기가 나오고 있죠? 어떻게 보십니까.


◎ 이언주 > 저는 사실 다른 정권은 몰라도 윤석열 정권은 이렇게 지나친 보은인사하지 말았어야 했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내세운 게 뭡니까? 정권 잡으면서. 공정과 상식이잖아요. 상식 차원에서 인사를 해야 되고 공정하게 인사를 해야 되는데 그 경쟁에서 낙하산이라는 것 그 자체가 불공정한 거지 않습니까. 더더군다나 보면 전문성이 과연 제대로 갖춰져 있는가 이것도 문제고요. 그 다음에 정말 그 분야에서 승진하기 위해서 오랫동안 노력한 사람들은 뭐가 되는 겁니까. 저는 지금 보면 우리 사회 아주 고질적인 문제다 낙하산 인사는. 그래서 이건 차제 저는 나중에 기회가 되면 우리가 꼭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아예 대통령이 제왕적으로 막 여기저기 인사를 남용하는 것, 이걸 근절하고 아예 이것을 어디다가 헌법이든 법에다가 명기해야 되겠다, 이런 생각이 들고요. 이거야말로 사실은 제왕적 대통령의 어떤 폐해예요. 대통령이 왕이 아니잖아요. 그리고 이 권력은 공적 권력이에요. 그러면 이 업무를 누가 어떻게 맡았을 때 가장 공정하고 가장 우리 국민들을 위해서 그 서비스를 잘 할 것인가 이 관점에서 봐야 되는 거잖아요. 이게 자꾸 보은인사가 되고 낙하산 인사가 되다 보니까 대선 때만 되면요. 양 세력이 거의 무슨 전쟁하다시피 해요. 그런데 그 전쟁이 솔직히 말씀드리면 어떤 이념이나 어떤 정책이나 가치에 대한 신념의 차이에서라기보다는 마치 이러한 어떤 전리품이랄까요. 이걸 노리는 약탈적인 정치가 돼 가고 있는 거 아닌가. 정말 보기 안 좋고 저는 그래서 이번에 이 정부가 공정을 내세웠기 때문에 그러지 말아야 되는데 또 이렇게 하는구나. 역시 다른 이때까지 다른 정부하고 다를 게 없구나 이것은 그렇다면 정말 실망이다. 국민들이 바라는 게 뭔지 본인이 약속한 게 뭔지 정말 되새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특히 이언주 의원님 기업에서 임원도 지내셨고요. 변호사 생활하시면서 너무 잘 아시겠지만 우리 경제산업 분야 중에서 특히 금융업 같은 게 금융 산업 낙후되어 있다 이런 지적 계속돼 왔지 않습니까? 그중에 가장 핵심이 이런 모피아 기획재정부 출신의 낙하산 인사, 대선 가서 일하던 사람들이 낙하산, 윤석열 대통령도 사실 후보 시절에 절대로 이거 안 하겠다고 말씀하신 거 아닙니까? 그래서.


◎ 이언주 > 그런 취지로 말씀하신 걸로 기억하고요. 금융은 말이죠. 정말 이게 자칫 잘못하면 금융이라든가 아주 중요한 산업 분야에 이렇게 낙하산 하게 되면 관치경제를 면할 수가 없습니다. 저도 자유주의자라고 저는 아예 얘기하고 또 리버럴이라고 얘기하지만 윤 대통령께서 자유를 강조하시잖아요. 그런데 이렇게 관치경제 혹은 국가가 경제 민간경제에 자꾸 개입하는 것, 이것은 사실은 그 말씀하신 자유하고도 맞지 않죠. 자유시장 경제질서하고. 이거 정말 사실 이렇게 해서 이거 어떤 경영의 결과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더 나쁜 영향을 미친다든지 국가가 자꾸 개입해가지고 경제를 왜곡시키는 것 이것도 사실은 우리가 자꾸 좌파 좌파라고 국민의힘 쪽에서 비판하지만 또 다른 사실은 이것도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질서에 반하는 행태예요. 그리고 공권력, 공적인 권력이 어떻게 자기가 사사롭게 막습니까. 더더군다나 전문 분야에 있어서는 더더욱 심하죠. 우리나라 금융분야가 굉장히 후진적이지 않습니까? 안타깝고 이분들이 과연 이런 자리에 오르려고 오려고 대선 때 열심히 뛰었나 저는 이런 자리에 또 제안한다고 오거나 혹은 가겠다고 막 로비하거나 하는 분들도 문제가 있다. 본인이 순수한 마음으로 대선 도왔었어야지 대선을 도우면서 이런 자리에 가서 노후를 뭘 해보려고 했던 건가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라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지금 상당히 강하게 질타를 해 주셨지만 금융권뿐만이 아니죠. 진실화해위원장이나 각종 위원회에도 계속해서 그런 인사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고요. 어떻습니까? 지금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회복세에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국정동력 확보하기에는 부족한 상황이고요. 뭔가 좀 더 원래 얘기했던 공정과 상식 인사를 통해서 회복해야 되지 않을까요. 조언 좀 해주시죠. 마지막으로.


◎ 이언주 > 말씀드린 것처럼 대통령의 권력은 가장 공적이어야 됩니다. 행사도 그렇고 유지도 그렇고 획득 과정도 그래야 되고요. 그래서 인사를 할 때 나하고 친한 사람 너무 이렇게 술 같이 마시는 사람, 이런 쪽으로 하지 마시고 누가 그 자리에 갔을 때 가장 우리 국민들을 위해서 우리나라를 위해서 제대로 일할 수 있을 것인가, 이렇게 보고 또 국민들의 여론도 야당의 의견도 들어봤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정치 프로파일링> 오늘은 이언주 전 의원과 함께했습니다. 의원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이언주 > 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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