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안 아프기 위한 과정이겠죠"…박소준의 '개명 효과'는 지금부터

이종서 2022. 12. 14.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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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준(27·두산 베어스)으로 새롭게 태어나기 위한 과정일까.

올 시즌을 앞두고 두산 베어스에 낯선 이름의 선수 한 명이 왔다.

재활조에 있어서 제대로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박소준은 "일단 나라는 사람을 보여주지 못해서 아쉬웠다"라며 "투수진에 저도 있다는 걸 보여드리기 위해서는 지금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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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박소준. 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박소준(27·두산 베어스)으로 새롭게 태어나기 위한 과정일까.

올 시즌을 앞두고 두산 베어스에 낯선 이름의 선수 한 명이 왔다. 박소준. 2021년 22경기에 나섰던 그는 시즌을 마치고 개명을 했다. 예전 이름은 박종기.

'여러방면에서 다재다능하다'는 뜻인 '소준(昭俊)'으로 개명하면서 새롭게 도약을 꿈꿨던 그였지만, 시작부터 벽을 만났다.

5선발 후보로도 꼽혔던 그는 팔꿈치에 통증이 생겼고 결국 수술이 불가피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올 시즌 1군과 2군에서 한 차례도 나서지 못한 채 결국 수술대에 올랐다.

시즌을 마치고 마무리캠프 재활조에서 몸을 만든 그는 지난 7일 연탄 봉사에 모습을 보일 정도로 회복을 마쳤다.

박소준은 "마무리캠프에서는 공은 안 던지고 재활조에서 계속 근력 운동만 했다. 12월부터 섀도 피칭에 들어갔고, 1월이 되면 ITP(단계별 투구 프로그램)에 들어갈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2013년 육성 선수로 입단해 2015년 정식 선수가 된 그는 통산 등판이 33경기에 불과하다. 개명을 한 이유도 조금은 달라지길 바라는 마음이 컸다.

1군이 아닌 재활로 1년을 보냈지만, 박소준은 긍정의 마음을 먹었다. 그는 "아픈 게 피할 수도 없는 것이고, 경기에 못 나가는 건 당연하고 운동조차 못하니 속상했다"고 솔직한 속내를 밝혔다. 그러면서도 "개명을 하자마자 바로 수술을 하게 됐는데, 좋게 생각하려고 한다. 앞으로 10년 안 아프기 위함이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2015년부터 7년 연속 가을야구에 진출한 두산은 올 시즌 창단 후 가장 낮은 순위인 9위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두산은 8년 간 팀을 이끌었던 김태형 감독과 결별하고, 이승엽 감독을 새롭게 선임했다.

이 감독은 마무리캠프에서 선수들의 기본 기량을 살펴보며 시간을 보냈다.

재활조에 있어서 제대로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박소준은 "일단 나라는 사람을 보여주지 못해서 아쉬웠다"라며 "투수진에 저도 있다는 걸 보여드리기 위해서는 지금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재활에 속도를 낸다면 전반기에 마운드에 오르는 것도 충분히 가능한 상황. 박소준은 "이제 안 아플 수 있도록 하겠다. 보직을 떠나서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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