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믹스 상폐 결정에 '항고'…위메이드 신뢰 회복 노력 통할까

최은수 기자 2022. 12. 14.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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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가 자사 가상자산 '위믹스'가 국내 4대 거래소에서 거래지원종료(상장폐지)되는 것을 막아달라며 제기한 가처분 신청을 기각한 것에 불복해 항고했다.

위메이드는 지난달 24일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닥사)가 유통량 위반 등을 이유로 내린 위믹스 거래지원 종료 결정을 내리자 이에 불복해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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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법원 위믹스 거래지원 종료 가처분 기각에 항고장 제출
"위믹스 생태계 성장과 가치 제고에 주력"
7100만개 위믹스 대량 소각해 '수축 경제'로 전환
국내 거래소 '지닥' 상장·위믹스 바이백 등 신뢰 회복 총력

[성남=뉴시스] 최진석 기자 = 가상자산(가상화폐) 위믹스가 상장 폐지 수순을 밟게된 8일 경기 성남시 위메이드 사옥에 위믹스를 홍보하는 문구가 보이고 있다. 위믹스는 전날 저녁 재판부가 상장 폐지 결정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함에 따라 상장 폐지가 확정, 이날 오후 3시부터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 등 국내 4대 거래소에서 거래가 중단된다. 2022.12.08.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 위메이드가 자사 가상자산 ‘위믹스’가 국내 4대 거래소에서 거래지원종료(상장폐지)되는 것을 막아달라며 제기한 가처분 신청을 기각한 것에 불복해 항고했다. 최근 위메이드가 위믹스 물량을 대량 소각하는 등 유통량 문제 신뢰 회복에 총력을 기울이는 노력을 통해 법원의 판결을 뒤집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는 전날 위믹스 상장폐지 가처분 사건 재판부인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재판장 송경근)에 즉시 항고장을 제출했다.

이는 앞서 지난 7일 서울중앙지법은 위메이드가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을 상대로 제기한 위믹스 거래 지원 종료(상장폐지) 결정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한 데 따른 법적 대응이다.

위메이드는 지난달 24일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닥사)가 유통량 위반 등을 이유로 내린 위믹스 거래지원 종료 결정을 내리자 이에 불복해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재판부는 ▲위메이드가 소명 과정에서 유통량 위반을 해소하지 못했고 ▲위메이드가 소명기간 중 제출된 자료에 오류가 있고 그 신뢰를 회복하기 어렵다는 거래소 측 주장이 개연성이 높으며 ▲거래지원 종료 결정이 거래소들의 부당한 공동행위, 즉 담합이라고 판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결국 위믹스는 지난 8일 4대 거래소에서 거래지원이 종료됐다. 출금 지원 종료는 내년 1월 5일이다.

업계에서는 위메이드가 이번 항소를 통해 위믹스 재상장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한다. 위메이드가 2심에서 위믹스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지닥에 상장된 점과 유통량 정보 투명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점을 앞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본안 소송은 판결까지 오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위메이드는 이번 항고와 별개로 위믹스 생태계 성장과 위믹스 가치를 높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실제 위메이드는 위믹스 상장폐지 이후 투명성과 신뢰성 강화를 위한 구체적 방안을 실천하고 있다. 위믹스 거래가 종료된 지난 8일에는 국내 거래소 '지닥'에 상장시켜 투자자들의 국내 거래를 도왔다.

전날에는 위믹스 7130만개를 소각해 토큰 수축경제를 구현하겠다고 선언했다. 현재 위믹스는 최초 발행량인 10억개보다 낮아졌으며 회사는 이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가스비 전체 물량 소각을 시작했고, 투자 수익의 25%를 소각하는 정책을 발표했다.

아울러 위메이드는 위믹스 '바이백(재구매)'에도 적극 나서며 투자자 보호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9일 1000만달러(한화 약 130억원) 규모로 위믹스와 위믹스 클래식을 바이백한 후 소각하겠다고 밝혔다.

위믹스 생태계 확장을 위해 블록체인 게임 출시도 차질없이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위메이드 신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미르M: 뱅가드 앤 배가본드'는 글로벌 비공개베타테스트(CBT)를 성공리에 마쳤다. 아시아와 남미 지역 비공개베타테스트(CBT)에서 2개 서버 모두 포화 상태에 도달했다.

김형중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본안 소송과 별개로 위메이드가 어느 만큼의 노력을 보이는지가 중요하다"라며 "이 기회를 삼아 글로벌 코인으로 거듭나고, 위믹스 백서에 명시된 대로 성실히 이행하며, 적극적인 '바이백' 정책을 펼치는 등 노력을 보여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scho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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