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심는데 1개 3만원?, ‘이 분’은 어쩌나” 병원 잘못가면 거덜난다

2022. 12. 14.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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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1000만명.

예를 들어, 광주는 A병원의 시술 비용이 3만2000원인 탓에 지역 평균값 자체가 크게 올랐다.

32개 강남구 병·의원 중 1모당 가격이 1000원대인 곳은 10곳, 2000원대인 곳은 8곳, 3000~4000원대인 곳은 5곳, 5000~6000원대는 6곳, 나머지 3곳은 8000~1만원대로 집계됐다.

치질 치료를 할 수 있는 병원 이름에 'O항외과', '항O의원' 식이 많은 것과 같은 맥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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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RF]

[헤럴드경제 = 김상수 기자] “도대체 얼마야?”

무려 1000만명. 국민 5명 중 1명꼴이다. 국내 탈모로 고생하는 인구 추정치다. 각종 탈모방지 치료제나 제품도 급증하고 있지만, 역시 가장 확실한 건 그냥 머리카락을 다시 심는 거다. 그런데 궁금하다. 과연 얼마일까?

실제 치료받은 비용의 통계치를 확인해봤다. 현재 모발이식술은 국민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 진료 항목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22년 비급여 진료비용 통계에 따르면, 전국 병·의원에서 실시한 모발이식술의 평균 진료비는 5802원이다. 이건 머리카락 1모당 가격이다.

1모당 시도별 평균 모발이식 비용 [자료 출처 =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지역별로 보면 광주가 가장 비쌌다. 1모당 가격이 1만9667원에 달했다. 다만, 평균단가란 점도 고려해야 한다. 해당 지역 내에 시술하는 병·의원 자체가 많지 않아 평균으로 보기엔 무리가 있다. 예를 들어, 광주는 A병원의 시술 비용이 3만2000원인 탓에 지역 평균값 자체가 크게 올랐다.

가장 저렴한 지역은 인천으로, 1모당 평균 1375원이다. 총 5곳에서 시술하고 있는데, 1모당 가격이 1000~2000원대로 형성돼 있다.

가장 보편적으로 참고할 지역은 바로 서울 강남구. 현재 강남구에서만 총 32개의 치료업체가 밀집해 있다. 경기도 전체가 10곳에 불과하다는 걸 감안하면, 이곳의 밀집도는 전국에서도 압도적이다.

서울 내에서도 그렇다. 강남구를 제외하면 서초구나 양천구 정도에 1~2곳 있을 뿐이다. 나머지는 모두 강남구다. 모발이식술의 ‘메카’ 격이다.

강남구에선 머리카락 1모당 가격이 얼마일까. 평균 비용은 3508원. 다만, 이 지역 역시 업체별로 가격 차가 10배 이상 난다. 가장 저렴한 곳은 950원이고, 가장 비싼 곳은 1만1000원이다.

32개 강남구 병·의원 중 1모당 가격이 1000원대인 곳은 10곳, 2000원대인 곳은 8곳, 3000~4000원대인 곳은 5곳, 5000~6000원대는 6곳, 나머지 3곳은 8000~1만원대로 집계됐다.

이름에 ‘O’ 들어간 곳 찾아보면
[123RF]

머리를 심을 수 있는 의료기관도 이름에 특징이 있다. 치질 치료를 할 수 있는 병원 이름에 ‘O항외과’, ‘항O의원’ 식이 많은 것과 같은 맥락이다. 모발이식은 압도적으로 ‘모’가 이름에 많이 쓰이고 있다. 예를 들어 ‘굿모닝’, ‘모든모’, ‘모리치’, ‘모우림’, ‘내모’ 등의 이름이다.

의료업계는 유전적·후천적·환경적 이유 등으로 국내 탈모를 겪는 이가 10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실제 탈모증으로 진료받은 환자도 작년에만 24만명에 달했다. 특히 가장 많은 연령대가 30대이며, 20대 탈모환자도 크게 증가했다. 지난 대선에선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탈모 치료제에 건강보험을 적용하겠다고 공약해 주목을 끈 바 있다.

모발이식은 현재 건강보험 적용이 안 되기 때문에 소비자로선 가격 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나 업체마다 가격 차가 큰 만큼 사전에 꼼꼼하게 살펴봐야 한다. 정부도 모발이식술을 포함, 비급여 진료 가격을 정기적으로 공개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전체 의료기관의 비급여 진료비용을 공개한 지 2년차를 맞았다”며 “공개제도의 양적 확대에 이어 향후 질적 발전을 통해 이용자의 선택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제도로 발전할 것”이라고 전했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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