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햄수과?" 제주어 인기인데…관련 예산 '삭감' 논란

JIBS 김태인 2022. 12. 14.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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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와 이젠 영화에까지 제주어가 등장하면서 최근 제주어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그런데 정작 제주에서는 제주어 관련 일부 예산이 삭감되면서 적잖은 지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제주어 교과과정 개발 연구를 비롯한 신규 사업 3건에 대한 예산도 전액 삭감됐습니다.

제주어에 대한 관심은 커지고 있지만, 정작 제주자치도에서는 관련 예산을 삭감하면서, 제주어 보존 취지에 역행하는 행정이라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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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드라마와 이젠 영화에까지 제주어가 등장하면서 최근 제주어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그런데 정작 제주에서는 제주어 관련 일부 예산이 삭감되면서 적잖은 지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김태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영상 속 한 남성이 등장합니다.

현란한 제주어를 뽐내며 다양한 상황극을 연기합니다.

[삼춘 창문 내려봅서. 뭐햄수과? 무사 깜빡이 고장 나수과? 깜빡이는 무사 안 켱 들어왐수과?]

27살 동영상 크리에이터 김홍규 씨는 제주어를 알지 못해 생길 수 있는 상황을 담은 영상을 제작하면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김홍규/동영상 크리에이터 : '밥 먹어쪄' 이런 말들이 젊은 사람들이 듣기에 귀엽게 들리는 것 같아요. 익숙하지 않은 새로운 언어 같은 느낌이 들기 때문에 타지인들이 배워보고 싶어하고 더 관심 갖게 되는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지난 2019년 개소한 제주어종합상담실.

전화로 제주어에 대한 문의가 오자 상담원이 답해줍니다.

[감사합니다. 제주어 종합 상담실입니다. 네, 좋은 날 보내십서. 혹은 좋은 하루 되십서양 이라고 하시면 됩니다.]

올해 상담 건수는 385건, 지난해보다 20% 정도 늘었습니다.

제주어를 사용한 드라마가 인기를 얻으면서 제주어에 대한 관심도 커진 겁니다.

제주어가 궁금한 개인부터 언론사, 국가기관 등 문의 주체도 다양합니다.

제주어 전문 상담 창구이자 홍보 역할을 한다는 평과 달리, 상담실은 개소 4년 만에 존폐 위기에 놓였습니다.

하루 평균 상담 건수가 1~2건에 불과하다는 이유로, 제주자치도의회 상임위 예산심의 과정에서 관련 예산이 전액 삭감됐기 때문입니다.

제주어 교과과정 개발 연구를 비롯한 신규 사업 3건에 대한 예산도 전액 삭감됐습니다.

[김미진/제주학연구센터 전문연구위원 : 조금 더 많은 사람에게 홍보하고 (제주어에 대한) 궁금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해결할 수 있는 소통 창구로써 앞으로도 더 많은 일을 해나갈 수 있도록 지원과 격려를 해주셨으면 좋겠고.]

제주어에 대한 관심은 커지고 있지만, 정작 제주자치도에서는 관련 예산을 삭감하면서, 제주어 보존 취지에 역행하는 행정이라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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