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유치전' 뛰어든 의원들…포항 김병욱 이어 강릉 권성동 가세
"강릉 선정땐 지방세 전액 감면"
포항선 김병욱·김정재 총력
지난달 23일 윤석열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영상통화할 때 언급된 아시아 제2공장 투자를 두고 지방자치단체뿐 아니라 여의도 국회의원들까지 유치 총력전을 선언해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철강·배터리 배후산업 장점을 갖춘 포항시가 지역구 정치인인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과 손잡고 출사표를 던지자 '윤핵관'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강원 강릉)도 직접 나섰다. 10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로 지역경제 구조를 한 방에 바꿀 수 있는 데다 향후 총선 등을 겨냥해 정치권에서도 놓칠 수 없는 카드이기 때문이다.
14일 권 의원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김진태 강원도지사, 김홍규 강릉시장 등과 '기가팩토리 유치 전략회의'를 열고 테슬라 유치전에 본격 출사표를 던졌다. 권 의원은 "강릉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치러낸 국제도시"라며 "강릉과학산업단지를 중심으로 각종 소재부품 산업이 활발하게 들어서고 있는 요충지"라고 강조했다. 권 의원은 특히 "강릉은 교통수단, 항만, 전기공급 등 (글로벌 기업의) 입지 조건을 모두 갖췄다"며 "최종 결정은 테슬라가 하겠지만 산업통상자원부가 테슬라 측에 제시할 후보지에 선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옥계항, 강릉역(KTX), 양양국제공항 등과 인접한 강릉시 구정면 금광리 일대에 307만4380㎡(약 93만평) 규모 용지를 확보하고 이곳이 기가팩토리 용지로 선정되면 지방세 100% 감면과 전력·용수·오폐수 처리 인프라스트럭처 제공 혜택을 지원하는 방안 등이 논의됐다.
경북도와 포항시는 지난달 일찌감치 기가팩토리 포항유치팀을 구성했다. 유치 대상 용지로 포항 영일만산업단지 일대를 정했는데, 연간 전기차 150만~200만대를 생산하고 영일만신항을 통해 자동차 완제품을 손쉽게 수출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김병욱(경북 포항남울릉)·김정재(경북 포항북) 의원은 오는 22일 여의도 국회에서 '대한민국 2차전지 산업경쟁력 강화 포럼'을 개최하면서 전기차 연관 주제를 주로 다루기로 했다.
[이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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