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강’ 미국 대표팀, 배당금은 여자팀도 똑같이 나눈다고? [아하 월드컵]

김양희 2022. 12. 14.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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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16강에 올랐다.

16강 진출로 미국 대표팀이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받는 배당금은 1300만달러(170억원). 미국축구협회(USSF)는 배당금의 90%를 선수들에게 균등하게 배분하는데 이번 월드컵에 참가한 남자 대표팀뿐만 아니라 여자 대표팀까지 배당금을 받게 된다.

미국 여자 대표팀은 2019년 월드컵 우승으로 각 11만달러의 우승 보너스를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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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월드컵][2022 카타르 월드컵]

2022 카타르월드컵에 참가한 미국 대표팀. EPA 연합뉴스

미국은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16강에 올랐다. 2018 러시아월드컵 때는 본선에 출전하지 못한 터라 더 감격스러웠다. 16강 진출로 미국 대표팀이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받는 배당금은 1300만달러(170억원). 미국축구협회(USSF)는 배당금의 90%를 선수들에게 균등하게 배분하는데 이번 월드컵에 참가한 남자 대표팀뿐만 아니라 여자 대표팀까지 배당금을 받게 된다. 이유가 있다.

앨리스 모건, 호프 솔로 등 미국 여자 축구 대표팀은 2016년부터 남녀 대표팀 동일 임금을 주장하며 미국축구협회와 기나긴 싸움을 시작했다. 근거는 있었다. 미국 남자 축구는 월드컵 4강조차 올라가 본 적이 없는데 여자 축구는 월드컵과 올림픽에서 각각 4차례 우승했다. 미국 내 인기만 놓고 봐도 여자 축구 대표팀이 훨씬 높은데, 임금 수준은 남자 대표팀의 절반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남녀 월드컵 상금 규모 등을 들어 미국축구협회는 난색을 보였다. 하지만 6년여간 끈질긴 설득과 반박 끝에 여자 대표팀은 기어이 동일 임금을 이끌어냈다. 지난 5월 최종 타결된 단체 협약에는 협회 몫(10%)을 제하고 남녀 월드컵 상금을 절반씩 똑같이 배분한다는 내용도 들어있다.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에 참가하는 선수들 또한 카타르월드컵 배당금을 받게 된 이유다. 2026년(남자), 2027년(여자) 월드컵의 경우 미국축구협회가 20%를 갖고 나머지는 똑같이 남녀 선수들에게 배분된다.

〈포브스〉를 보면, 이번 대회 성과로 남자 대표팀은 경기당 출전 수당(4경기 각 1만달러) 포함, 29만4000달러를, 여자 대표팀은 25만4000달러를 받게 됐다. 2023년 여자월드컵 때 상금도 이렇게 똑같이 나눈다. 2023년 여자월드컵의 경우 대회 상금 총액이 카타르월드컵의 15%(6000만달러)에 그칠 전망이라서 세계 최강인 여자 대표팀 성적이 아무리 좋더라도 선수 배당금은 카타르에 훨씬 못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여자 대표팀은 2019년 월드컵 우승으로 각 11만달러의 우승 보너스를 받은 바 있다. 참고로 2018 러시아월드컵 때 우승한 프랑스 대표팀 선수들은 평균 48만달러의 배당금을 받았다.

월드컵 상금 동등 분배에 합의한 뒤 남자 대표팀의 워커 짐머먼은 “협상 내용에 모든 선수가 쉽게 수긍하지는 않았지만 결국 축구 성장과 발전을 위해 동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호주, 아일랜드, 브라질, 노르웨이 등이 남녀동등 출전 수당 지급에 합의점을 보고 있으나 월드컵 상금의 동등한 분할까지는 아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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