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배당시즌 앞두고…은행주 한달 수익률 10% 강세

강민우 기자(binu@mk.co.kr) 2022. 12. 14.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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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JB·BNK 금융지주 등
배당수익 높은 지방은행 선전
내년 경기침체 우려는 부담

높은 배당수익률이 기대되는 은행주들이 연말 증시에서 강세다. 다만 경기 침체 부담으로 수익성 악화 우려가 불거진 점은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은행지수는 전날 기준으로 한 달 새 10.86%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인 -1.24%와 비교하면 10%포인트 이상 초과 성과를 기록했다. KRX 은행지수에 소속된 9개 종목의 시가총액 합계는 83조4844억원에서 91조8449억원으로 8조3605억원 증가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KRX 은행지수 종목을 2111억원가량 사들였다.

14일 은행주들은 전반적인 약세를 기록했으나 최근 한 달간을 보자면 배당수익률이 높은 지방은행들이 특히 선전했다. 대구은행이 기반인 DGB금융지주는 이 기간 15.76% 상승해 은행주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하나금융지주(14.3%), JB금융지주(13.5%), BNK금융지주(11.03%)가 뒤를 이었다. 대형 시중은행들은 분기 배당을 실시했지만 지방은행들은 그러지 않은 만큼 4분기 배당수익률이 더 높을 것이란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유안타증권이 예상한 은행주들의 4분기 주당배당금(DPS)을 바탕으로 배당수익률(13일 종가 기준)을 조사한 결과 BNK금융지주가 8.7%로 가장 높았다. DGB금융지주(8%), 기업은행(7.7%), 우리금융지주(7.5%), JB금융지주(7%) 등도 7%가 넘는 배당수익률이 예상됐다. 다만 배당락 방어 측면에선 대형 시중은행이 유리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 은행업의 주가 호조는 연말 배당에 대한 기대가 반영되는 현상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형 3사는 미리 지급한 배당이 많아 분산 효과가 있고 자사주 소각을 통한 주주환원 강화를 추진하고 있어 배당락은 비교적 적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8일 해외 투자자 대상 온라인 간담회에서 "금융사의 배당 등 주주환원 정책은 충분한 손실 흡수 능력을 유지하는 범위 안에서 자율적인 의사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이에 배당 규모 확대에 대한 은행주 투자자들의 기대도 커졌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내년도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은 주가에 부담이란 지적도 제기된다. 경기 침체 우려로 은행들이 대출금리를 섣불리 높이지 못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배당락 이후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지난달 가계대출이 연간 기준 감소세를 보인 만큼 현재 부진은 유례없는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 부진과 고금리 환경에 따른 디레버리징(부채 축소) 압력이 지속되면서 내년도 대출 성장률의 반등폭이 제한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강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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