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최초 도전… EPL 득점왕 손흥민, FIFA-FIFPRO '월드 11' 될까

손흥민이 한국 선수 사상 최초로 국제축구연맹(FIFA)과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가 선정하는 '월드 11'에 도전한다. 사진은 지난 6일 카타르월드컵 16강전에 출전한 손흥민. /사진=뉴시스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 손흥민이 한국 선수 사상 최초로 국제축구연맹(FIFA)과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가 선정하는 '월드 11' 후보에 뽑혔다.

FIFPRO는 지난 13일(이하 현지시각) 2022 FIFA-FIFPRO 남자 부문 월드 11을 선정하는 투표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FIFA-FIFPRO 월드 11은 전 세계 프로축구 선수들이 직접 투표해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 11명을 가린다. 지난해 8월8일부터 2022 FIFA 카타르월드컵 결승전이 열리는 오는 18일 사이 성적을 토대로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를 선정한다.

모든 프로팀 선수들은 투표권을 가지며 골키퍼와 수비수, 미드필더, 공격수 포지션에 각각 3명의 선수를 뽑을 수 있다. 투표는 FIFPRO와 제휴 선수협회가 선수들에게 배포한 링크를 통해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FIFA와 FIFPRO는 투표 후 최다 득표 선수 26명을 발표한다. 이어 최다득표 선수 1명과 공격수·미드필더·수비수는 3명씩, 골키퍼 1명으로 구성된 월드 11을 내년 2월27일 예정된 '2022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에서 발표한다.

투표 대상은 해당 기간 각국 프로 최상위리그와 국제 경기에서 최소 35경기를 뛴 선수들이다. 한국 선수 중엔 손흥민이 공격수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은 최종 후보가 55명이었던 지난 2019년과 2020년 아시아 선수로는 유일하게 2년 연속 공격수 부문 15명 후보에 올랐다. 여자 선수로는 지소연이 지난 2020년 55명 중 미드필더 부문 후보 15명에 포함됐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EPL에서 총 23골을 기록해 모하메드 살라와 공동 득점왕에 올랐다. 아시아 선수 최초로 유럽 5대리그 득점왕에 올랐다.

지난달 초 경기중 안와골절 부상을 입어 카타르월드컵 출전 여부가 불투명했지만 마스크를 쓰고 경기 나섰다. 카타르월드컵에서 한국이 치른 4경기에서 모두 풀타임을 소화하는 투혼을 보여줬다.

이밖에 나란히 15회씩 선정됐던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마지막 경쟁도 관심이 쏠린다.

이준태 기자 jun_elijah@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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