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교촌·G마켓, 개인정보법 위반

최훈길 2022. 12. 14.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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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교보문고 등 주요 기업이 개인정보 보호법을 위반해 행정처분을 받았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이같이 위반한 8개 사업자에 대해 과징금이나 과태료를 부과하고 시정조치 명령을 내렸다.

인포스케이프는 침입차단·탐지시스템 설치·운영 및 접속기록 보관 등의 안전조치 의무 소홀로 이용자 77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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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정보보호위원회 시정조치 결과
“개인정보 관리 상시점검·교육 필요”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현대백화점, 교보문고 등 주요 기업이 개인정보 보호법을 위반해 행정처분을 받았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이같이 위반한 8개 사업자에 대해 과징금이나 과태료를 부과하고 시정조치 명령을 내렸다. 개인정보위는 개인정보 유출 신고에 따라 조사에 착수해 안전조치 소홀, 개인정보 유출 신고 지연 등 법 위반 사실을 확인했다.

고학수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 (사진=연합뉴스)

현대백화점은 운영하는 앱의 비밀번호 변경과 관련된 프로그래밍 오류로 이용자 1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교보문고는 구글 설문지 양식을 통해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이벤트와 설문을 진행하면서 ‘결과 요약보기’ 옵션을 ‘공개’로 설정해 이벤트 참여자 96명과 설문 참여자 35명의 개인정보가 각각 유출됐다.

교촌에프앤비는 네이버 설문지 양식을 통해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결과보기’ 옵션을 ‘공개’로 설정해 참여자 67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매그니프는 개인정보처리시스템 접속 시 안전한 인증 수단을 적용하지 않고, 침입탐지시스템 운영을 소홀히 했다. 이 결과 이용자의 개인정보(7465명)가 유출됐다. 하지만 매그니프는 사고 발생 24시간이 지난 뒤 유출 통지·신고를 했다.

인포스케이프는 침입차단·탐지시스템 설치·운영 및 접속기록 보관 등의 안전조치 의무 소홀로 이용자 77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지마켓은 ‘옥션’의 고객센터에서 이용자 민원에 대해 전자우편으로 회신하면서 타인의 민원 내용으로 잘못 회신해 1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티알엔은 고객센터에서 이용자 문의 글에 대한 답변을 처리하면서, 이용자의 개인정보가 포함된 답변을 공개로 등록해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지마켓과 티알엔은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인지한 시점부터 24시간이 지난 뒤 유출 통지·신고해 법을 위반했다.

더블유컨셉코리아는 온라인쇼핑몰에서 선물하기 기능으로 상품을 선물 받은 수신자에게 카카오톡 알림을 보내면서 선물함 링크를 잘못 발송했다. 이에 따라 개인정보 2583건이 유출됐다. 더블유컨셉코리아는 유출 사실을 확인한 때부터 24시간을 경과해 유출 통지·신고를 했다.

진성철 개인정보위 조사2과장은 “개인정보를 다루는 사업자들은 안전한 개인정보의 관리를 위해 의무사항을 상시 점검하고 보안 의식을 제고해야 한다”며 “개인정보처리시스템을 운영하는 사업자는 보안 취약점을 주기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이벤트나 설문조사 등을 위해 개인정보를 수집한 경우 담당자는 참여자의 개인정보가 유출되지 않도록 공개 설정에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해숙 개인정보위 조사3팀장은 “최근에 고객 민원상담 등을 외부 업체에 위탁 운영하면서 고객센터 담당자 실수로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례가 종종 발생한다”며 “사업자는 위탁 업체에 대해서도 업무 처리 시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유의사항을 함께 알려야 한다. 개인정보 유출통지·신고 절차에 대한 교육 등 적극적 조치도 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개인정보보호위원회)

최훈길 (choigig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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