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D, IT용 OLED 설비 발주 준비… “차세대 아이패드도 선점”

황민규 기자 2022. 12. 14.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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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가 오는 2024년 출시할 것으로 전망되는 애플 아이패드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계약을 따기 위해 핵심 장비 발주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디스플레이 업계에 따르면 애플이 차기 아이패드, 맥북 등에 '투 스택 탠텀(Two-Stack Tandem)' 방식의 OLED 디스플레이 탑재를 확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삼성디스플레이는 이에 대응 가능한 장비를 발주하기 위해 일본의 증착장비업체인 캐논도키 등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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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아이패드 ‘투스택탠덤’ OLED로 사양 확정
삼성, 日 알박·캐논도키 등서 증착 장비 도입
의사결정 늦어지는 LGD, 최대 고객사 애플 놓치나
미니LED를 채용한 애플 아이패드 프로 6세대. 애플은 2024년부터 아이패드에 OLED를 적용할 전망이다. /애플 제공

삼성디스플레이가 오는 2024년 출시할 것으로 전망되는 애플 아이패드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계약을 따기 위해 핵심 장비 발주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1분기 중에 8.5세대 OLED 생산라인에 사용될 장비를 반입하기 위해 일본 장비회사들과 논의를 진행 중이다.

14일 디스플레이 업계에 따르면 애플이 차기 아이패드, 맥북 등에 ‘투 스택 탠텀(Two-Stack Tandem)’ 방식의 OLED 디스플레이 탑재를 확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삼성디스플레이는 이에 대응 가능한 장비를 발주하기 위해 일본의 증착장비업체인 캐논도키 등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삼성디스플레이에 정통한 관계자는 “현재 남은 건 가격 협상 정도이고 1분기 중에 본격적인 투자가 시작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차세대 아이패드, 맥북 등 IT 제품에 OLED 디스플레이를 도입할 예정이다. 디스플레이 성능과 밝기, 내구성 등을 고려해 투 스택 탠덤 방식의 OLED를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 스택 탠덤 방식이란 OLED 발광층을 2개층으로 쌓는 방식으로, 기존 OLED보다 패널 밝기와 수명을 각각 2배, 4배 높일 수 있는 반면에 소비 전력은 약 30% 절감할 수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등은 애플이 요구하는 아이패드 OLED 디스플레이 맞춰 각자 국내 협력사와 해당 기술을 개발해왔다. 하지만 투 스택 탠덤 기술 적용을 놓고 애플과 이견을 보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캐논도키의 증착기를 사용해 투 스택 탠덤 방식을 구현하기 원하지만, 삼성과 LG는 생산단가 절감을 위해 다른 장비업체들과의 협력을 선호해왔다.

삼성디스플레이의 경우 일본의 알박(ULVAC), 캐논도키의 장비 도입을 진행 중이다. 지난 하반기에는 일본 알박으로부터 6000억원대 안팎의 가격으로 8.5세대 증착기 계약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추가적으로 캐논도키와의 협의도 이어가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구체적인 계약 사항에 대해 답변할 수는 없지만 8.5세대 OLED 투자는 계획대로 진행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반면 LG디스플레이는 장비 투자와 관련한 의사결정이 늦어지고 있다. 올해 4분기에도 5000억원에 달하는 적자가 유력한 상황에서 삼성디스플레이에 비해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특히 대당 6000억원에서 8000억원을 넘나드는 증착기를 다수 구입해야 하는 가운데 재무적 측면에서의 실용성 판단이 길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LG디스플레이는 국내 협력사인 선익시스템과 OLED 증착기를 개발해 왔지만 애플이 요구하는 사양을 맞추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는 앞서 차량용 디스플레이로 투 스택 탠덤 방식의 OLED 디스플레이를 구현한 바 있지만, 애플이 원하는 밝기와 내구성을 만족하는 동시에 생산성을 확보하는 부분에서 과제들이 남아있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애플이 자사가 요구하는 사양을 접고 협력사에 양보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며 “애플은 높은 휘도에 내구성 높은 OLED 디스플레이를 요구할 것이고 중소형 OLED 양산 경험과 투자 여력 측면에 비춰볼 때 삼성디스플레이가 메인 공급사가 될 가능성이 크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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