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F 리스크 건설사...신용등급 하향 시작됐다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하향
건설사 재무 불확실성 커져
CP금리는 3거래일째 하락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한국신용평가는 동부건설(신용등급 BBB)에 대한 등급전망을 기존의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하향조정했다. 지난해 4월 등급전망을 ‘긍정적’으로 상향조정한 이후 1년반만에 등급전망을 내려 잡았다.
한신평은 동부건설의 등급전망 하향 이유로 자체 개발사업, 지분투자 등 자금소요와 금융시장 경색으로 재무적 불확실성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주택경기 부진에 따른 분양실적 저하로 사업 변동성이 확대됐고, 시멘트 등 자재가격 상승에 따라 원가부담이 늘어 수익성이 저하됐다고 덧붙였다.
한신평에 따르면 동부건설의 회사채와 기업어음(CP) 그리고 PF(프로젝트파이낸싱) 우발채무는 내년 1분기 780억원, 내년 2분기 1238억원이다. 진행중이거나 예정된 공동주택, 주상복합 등 자체사업이 대구, 인천 등 지역에서 이뤄지는 가운데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화되는 부동산경기 부진에 따른 타격을 받을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9월말 기준 사업장 분양률은 68%다. 이에따라 철근, 시멘트 등 자재가격 상승과 인건비 부담 등으로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7% 줄어든 116억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앞서 한신평은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와 공동주최한 한국 신용전망 콘퍼런스에서 부동산시장과 건설업에 대한 우려를 표한 바 있다. 아누슈가 사 무디스 부사장은 “부동산 시장에서의 급격한 조정 위험이 현재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한신평은 건설업을 내년 수익성이 줄어들 업종으로 꼽으며 건설업종에 대한 신용전망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이길호 한신평 기업평가본부 실장은 “회사채 PF 유동화증권 규모가 과중한 A급 건설사나 BBB급 건설사가 차환에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며 “투자심리 악화로 건설산업의 유동성 경색 상태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며 주택과 분양경기 침체로 중장기적인 사업여건 또한 불투명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말 경남지역 중견건설사인 동원건설산업이 부도나고, 내년 분양 경기의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꼽혔던 서울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 청약 결과가 기대에 못 미쳤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PF 대출 상환에 대한 어려움으로 부도가 나는 첫 사례가 발생됐다”며 “자금시장이 경색되면서 일어난 문제이면서 동시에 지급보증 현장에서의 사업성 악화에 대한 우려도 함께 반영된 케이스로 보여 일회성 이슈에 지나지 않은 현 건설산업의 어려움을 보여준 것으로 분석된다”고 평가했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월간 기준으로 유통된 A1 등급 PF ABCP(전단채 포함)의 평균 금리는 9월 3.39%에서 11월 5.36%까지 상승했다. A3등급의 경우 9월 6.01%에서 11월 12.3%로 두배 넘게 상승했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11월말 기준 건설사가 신용보강을 제공하거나 유동성을 공여한 PF ABCP 만기는 12월에 8조원, 2023년1월 6조원, 2023년2월 3조원 가량 등 내년 1분기까지 만기가 집중돼있다.
한편 이날 기업 단기자금 조달 창구인 기업어음(CP) 금리는 상승세가 멈춘데 이어 연일 하락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CP 금리(A1급 91일물 기준)는 전날(5.52%)보다 1bp(1bp=0.01%P) 내린 5.51%를 기록했다. 12일부터 3거래일째 하락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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