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일반

BTS 팬덤 아미 “우리를 함부로 대표하지 말라”

강주일 기자 2022. 12. 14.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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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ST 슈가 인스타그램



아미(BTS 팬덤)가 뿔났다.

13일~14일 SNS 트위터에서는 아미들을 중심으로 “해시태그 운동이 벌어졌다. 아미들이 국내는 물론 전세계에 퍼져있는 만큼 그 영향력은 클 수 밖에 없다.

수 십 만 명의 아미들은 ‘#방탄갤러리_아미아님 #성명서낸적없음 #우리를_함부로_대표하지_마라’ 라는 해시태그를 통해 자신들을 사칭하는 일부 누리꾼의 주장에 강하게 반박했다.

SNS 트위터에 방탄소년단 팬덤 아미들의 해시태그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앞서 지난 13일 방탄소년단 멤버 슈가가 사회복무요원 판정을 받았다는 보도가 이어지자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방탄소년단 갤러리측은 의문 제기와 함께 성명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슈가가 노래 가사를 통해 군 문제에 대한 소신 발언을 이어온 만큼, 스스로 관련 입장 표명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슈가가 사회복무요원 판정을 받은 사유는 공식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으나, 어깨 수술이 원인으로 추측된다. 지난 2012년 교통사고를 당한 슈가는 이듬해 어깨 상완골 탈구 진단을 받았다. 어깨 통증에 지속적으로 시달리던 그는 2019년 어깨 관절 주변 연골 파열을 뜻하는 좌측후방관절와순파열을 진단받았다. 이후 2020년 11월 좌측 어깨 부위의 파열된 관절와순을 봉합하는 수술을 받았다.

그러나 방탄갤러리 측은 슈가가 어깨를 다친 건 10년 전이며 부상 후 신체검사 결과 1급이 나왔다고 주장했다. 당시 슈가는 자작곡 가사 “현실은 건실한 1급에 현역 대상자”, “난 왜 쓸데없이 건강하기만 한 거야” 를 통해 자신의 건강을 어필한 바 있다.

슈가는 어깨 수술 후 재검에서 4급을 받았다. 이들은 슈가가 4급 판정 이후에도 자작곡 가사를 통해 “군대는 때 되면 알아서들 갈 테니까”라고 밝힌 부분과 관련해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방탄소년단 팬덤 아미는 강하게 반발했다. 한 아미는 스포츠경향에 “방탄 갤러리는 아미(팬덤)를 대표하지 않는다. 아미는 대표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방탄 갤러리는 안티팬들이 다수 활동하는 곳이다. 아미들은 그 커뮤니티의 성격을 알고 있지만 일반 대중들은 모르고 있지 않나. 이름 때문에 오해를 하는 것”이라며 “아미(팬)들은 슈가에게 해명을 요구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언제나 그렇듯 방탄소년단을 둘러싼 논란은 소속사가 아닌 팬덤인 아미가 나서서 지키는 모양새다. 이날도 소속사는 슈가의 공익근무보도에 “사생활이라 확인이 어렵다. 각자의 계획에 따라 병역을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속사의 두루뭉술한 설명 이후 논란은 더욱 크게 불이 붙었다.

BTS 진의 입대 현장에 멤버 모두가 자리해 진한 우정을 보여줬다. BTS 공식 SNS.



13일 BTS 맏형 진이 멤버 중 처음으로 입대했다. 그 현장인 경기도 연천 5사단 앞엔 아미들이 구름떼 처럼 몰릴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국내외 취재진들로만 북적였다.

진이 팬 커뮤니티 위버스를 통해 미리 “아미 여러분들 훈련소 오면 안 된다. 혼잡해서 위험할 수 있다” 고 당부했기 때문. 아미들은 에드벌륜과 현수막 등으로만 진의 건강한 군생활을 응원하는 모습으로 진정한 팬클럽의 모범사례를 선보였다.

진의 입대와 함께 ‘보라곰신’을 신은 아미들은 슈가의 군 입대와 관련해서도 온라인을 통해 적극적으로 방어하는 등 든든한 ‘아미(army)’의 역할을 해내고 있다.

강주일 기자 joo102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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