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승윤·최재섭 '팬티의 계절', 하찮았던 팬티로 일깨울 진심 [종합]

최혜진 기자 2022. 12. 14.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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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최혜진 기자]
/사진=KBS 2TV
진심이 있다면 세상엔 사소하고 하찮은 것이란 없다. '팬티의 계절'은 소중함을 미처 알지 못했던 팬티를 소재로 다루며 진심의 힘을 일깨운다.

14일 오후 KBS 2TV '드라마 스페셜 2022' 단막극 '팬티의 계절'(극본 이지우·연출 최정은) 기자간담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자리에는 최정은 PD를 비롯해 배우 강승윤, 최재섭이 참석했다.

'팬티의 계절'은 진심을 믿지 않는 청년 반대수(강승윤 분)가 팬티 회사의 돈키호테 사장 태기호(최재섭 분)와 그의 심복 산초록(우민규 분)를 만나 팬티에 진심이 되고 삶에 진심이 되어가는 이야기다.

강승윤은 극 중 팬티 회사 GHT에 입사한 반대수 역을 맡아 타고난 기질은 따뜻하나 성장과정과 환경에 의해 냉소적인 성격이 되어버린 인물을 그려나간다. 최재섭이 연기할 GHT 대표 태기호는 뒤틀린 상식의 보유자이자 팬티에 대한 집착과 열정을 가진 인물이다.

최정은 PD는 이번 작품에 대해 "10억짜리 팬티를 둘러싼 반대수의 좌충우돌 모험기"라고 설명했다. '팬티의 계절' 연출을 결심한 이유도 밝혔다. 최정은 PD는 "사실 매일 입는 팬티의 소중함을 깨닫지 못한다. 그런데 우연히 인터넷에서 남성용 기능성 팬티와 관련한 이야기를 봤는데 조그마한 것에 진심을 기울이더라. 하찮은 소재에 진심을 다하는 사람의 이야기를 다루고 싶었다"고 말했다.

/사진=KBS 2TV
강승윤은 작품 속 '진심'이란 메시지에 매료됐다. 이는 그가 작품 출연을 결정하게 된 큰 계기가 됐다.

강승윤은 "사실 난 살면서 '점점 진심을 잃어가고 있다'고 생각이 들 때가 많다. 내가 여러 가지 일을 하고 있고 연차도 쌓이고 나이도 무르익어 가면서 하던 일을 영혼 없이, 진심 없이 하게 되는 경우가 생기더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런데 이 '팬티의 계절'은 굉장히 판타지 같았다. 장르가 판타지는 아니지만 이야기나 만나게 되는 인물들이 그랬다. 어느 일 하나에 진심을 쏟아서 사업으로 하는 게 현실적으로 어렵고 용기가 필요하지 않냐. 그런 부분에서 제가 힘을 얻었다. 다시금 나를 돌아보게 되는 작품이었다"고 밝혔다.

최재섭도 출연 이유를 공개했다. 그는"단막극의 매력은 '발견'이라고 생각한다. 유능하신 신인 PD를 발견하고 참신한 이야기를 발견한다. '팬티의 계절'도 그랬다. 희극적인 상황들이 참신했었고 다채로운 캐릭터들이 많이 나온다. 또 다채로운 캐릭터가 팬티에 진심인 이야기가 위트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또 PD가 감사하게도 캐스팅을 결심해 주셨다. 이 자리에 있는 게 기쁘고 행복하다"는 심경을 전했다.

/사진=KBS 2TV
강승윤은 자신이 맡은 캐릭터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반대수는 현실적인 인물이다.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취업난을 겪고 있는 20대다. 진심에 대해서도 인색하다. 진심보단 편리성, 합리적인 것을 더 추구하는 친구다. 그러다 진심으로 팬티에 열정적인 사장을 만나게 되면서 다시 진심의 힘을 알아가는 캐릭터"라고 밝혔다.

이러한 인물을 연기하면서 중점을 둔 부분도 있다. 강승윤은 "옆에서 볼 수 있는 인물이란 느낌을 주고 싶었다. 평범한 사람인데, 특별한 사람과 환경을 만나 특별한 힘을 얻게 되는 사람이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더 평범한 사람처럼 보일까 고민했다"며 "보통의 누군가가 되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최재섭은 자신이 연기한 태기호에 대해 "꼰대 같으면서도 미워할 수 없는 마성의 캐릭터다. 팬티에 대한 열정, 진심이 누구보다도 강력하다. 팬티만을 생각하는 오타쿠 같은 인물이다"고 알렸다.

그는 캐릭터의 천진난만한 매력을 보여 주고 싶었다고. 최재섭은 "태기호는 팬티 외길 인생을 걷고 뒤틀린 상식을 가지고 있다. 때론 이해할 수 없는 행동도 보인다. 그런 캐릭터를 천진난만하게 표현하고 싶었다. 천진난만한 흥을 내보려고 했다"고 했다.

/사진=KBS 2TV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캐릭터를 연기한 강승윤, 최재섭은 찰떡 케미를 발산한다.

강승윤은 최재섭과의 호흡에 대해 "창과 방패 같은 케미다. 정말 진심밖에 없는, 또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태기호 사장과 상식과 보통에 찌들어 있는 반대수의 케미가 초반 포인트가 될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완성본을 보진 못했지만 촬영하면서는 그 포인트가 잘 도드라지지 않았나 싶어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최재섭은 강승윤에게 남다른 신뢰를 드러냈다. 그는 "뒤풀이에서 강승윤을 바라보고 있으면 '형아' 같더라. 의젓하고 침착하다. 꽉 찬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나는 강승윤을 형처럼 믿고 편하게 찍었다"고 밝혔다. 이를 들은 강승윤은 "나도 (최재섭) 선배를 믿었다. 의지하면서 촬영하는 게 가장 큰 힘이 됐던 순간들이었다"고 전했다.

/사진=KBS 2TV
진심의 힘을 조명하는 '팬티의 계절'은 시청자들에게 위로와 힐링을 전달할 예정이다.

최정은 PD는 '팬티의 계절'에 대해 "따듯한 방안에서 긴장 탁 내려놓고 재미있게 볼 수 있는 드라마라 생각한다"며 많은 시청과 관심을 당부했다.

최재섭은 "반대수, 태기호란 캐릭터 말고도 다채로운 캐릭터가 많이 나온다. '팬티의 계절' 보면서 많이 웃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강승윤은 "흥을 돋궈줄 수 있는 작품이 될 거 같다. 또 드라마를 보며 따뜻하게 연말을 마무리할 수 있는, 기분 좋게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을 거 같다. 위로도 될 수 있을 거 같다. 2022년 마무리를 우리 드라마와 함께하면서 위로받으셨으면 좋겠다"며 '팬티의 계절'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팬티의 계절'은 이날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

최혜진 기자 hj_622@mtstarnews.com

최혜진 기자 hj_6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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