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동부하수처리장 증설 공사 재개에 주민 "도지사 형사고발"

백나용 2022. 12. 14.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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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가 제주시 구좌읍 월정리 동부하수처리장 증설 공사를 재개하겠다고 밝히자 또다시 지역 주민이 크게 반발하며 형사고발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월정리마을회 동부하수처리장 반대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오후 제주도의회 도민 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사가 재개되면 오영훈 지사를 공문서위조 등의 혐의로 형사고발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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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연합뉴스) 백나용 기자 = 제주도가 제주시 구좌읍 월정리 동부하수처리장 증설 공사를 재개하겠다고 밝히자 또다시 지역 주민이 크게 반발하며 형사고발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동부하수처리장 증설 공사 결사 반대" (제주=연합뉴스) 백나용 기자 = 월정리마을회 동부하수처리장 반대 비상대책위원회가 14일 오후 제주도의회 도민 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부하수처리장 증설 공사가 재개될 시 오영훈 지사를 공문서위조 등의 혐의로 형사고발 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2.12.14 dragon.me@yna.co.kr

14일 제주도에 따르면 법원이 지난달 22일 시공사가 사업 반대 주민 14명을 상대로 제기한 공사 방해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함에 따라 오는 19일 공사가 재개된다.

도는 법원 판결이 나오자 지난 8일 월정리 마을회에 공사 재개 내용이 담긴 공문을 보냈다.

도는 공문에서 "더욱 열린 자세로 마을회의 발전과 상생 방안에 대해 지속해서 대화와 논의를 해나가겠다"며 "공사 추진에 많은 협조와 양해를 바란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역 주민 반발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월정리마을회 동부하수처리장 반대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오후 제주도의회 도민 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사가 재개되면 오영훈 지사를 공문서위조 등의 혐의로 형사고발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대위는 "도는 사업 주변 용천동굴을 기재하지 않고 문화재청에 공사 허가를 받았다"며 "도는 최근 공사 기간 연장 허가를 내주면서야 용천동굴을 슬그머니 추가했다"고 주장했다.

반대위는 "이뿐 아니라 도는 용천동굴 지번을 기재하면서 공사지에서 가장 가까운 지번이 아닌 1.7㎞나 떨어진 지번을 기재했다"며 "이처럼 수많은 위법과 기만이 얽힌 사업 과정을 바로 잡지 않고 공사를 강행한다면 오 지사와 담당 공무원들을 고발하겠다"고 강조했다.

동부하수처리장은 2007년 1일 처리량 6천t 규모로 조성됐지만, 인구 증가 등으로 하수 처리량이 늘어나자 2014년 1만2천t 규모로 증설됐다.

이후 지역 개발 가속화와 관광객 증가로 처리 용량이 또다시 포화에 이르자 제주도는 2017년 9월께 1일 처리량을 2만4천t으로 늘리기 위한 2차 증설 공사를 시작했다. 하지만 결국 같은 해 12월 주민 반대에 부딪히면서 공사는 중단됐다.

제주도가 4년여만인 지난해 10월 20일 증설공사를 재개하겠다는 계획을 마을에 통보하면서 다시 한번 갈등이 재점화됐다.

제주도는 동부하수처리장 하수 유입량이 지난 6월 기준 하루 1만1천311t에 달해 증설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dragon.m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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