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378명 홀로 사망, 경기 713명으로 최다…고독사 첫 실태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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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사상 첫 고독사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지난해 3378명이 홀로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2년 고독사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고독사한 인원은 3378명으로 전년(3279명)보다 3.0% 늘었다.
성별로는 지난해 남성 2817명이 고독사로 사망하며, 여성(529명)보다 5.3배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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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보다 남성이 고독사에 취약…50~60대 60% 수준
(세종=뉴스1) 임용우 기자 = 정부가 사상 첫 고독사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지난해 3378명이 홀로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2년 고독사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고독사한 인원은 3378명으로 전년(3279명)보다 3.0% 늘었다.
'고독사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이 정의하고 있는 고독사는 가족, 친척 등 주변사람들과 단절된 채 홀로 사는 사람이, 자살·병사 등으로 혼자 임종을 맞고, 시신이 일정한 시간이 흐른 뒤에 발견되는 죽음이다. 고독사 사망자 수가 전체 사망자 수(31만7680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매년 약 1% 내외다.
최근 5년간 고독사가 가장 많이 발생한 지역은 경기(3185명)로 서울(2748명), 부산(1408명)이 뒤를 이었다. 가장 적게 발생한 지역은 세종(54명)이었다. 지난 한해 동안 고독사가 많이 발생한 지역은 경기(713명), 서울(619명), 부산(329명) 순이다.
연평균 증가율이 전국 평균보다 높은 지역은 서울, 부산 등 증가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제주(38.4%), 대전(23.0%), 강원(13.2%), 전남(12.7%) 순이었다.
지난해 고독사 발생이 전년 대비 감소한 지역은 대구, 광주, 울산, 충북, 충남, 전북, 경남으로 조사됐다.
인구 10만명당 고독사 발생이 매년 전국 평균에 비해 많은 지역은 부산, 인천, 광주, 충남 등으로 확인됐다.
성별로는 지난해 남성 2817명이 고독사로 사망하며, 여성(529명)보다 5.3배 많았다.
최근 5년간 성별 고독사 사망자 수의 연평균 증가율은 남성은 10.0%, 여성은 5.6%이며, 고독사를 포함한 성별 전체 사망자 중 고독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남성은 약 1.3∼1.6%, 여성은 약 0.3∼0.4%를 차지했다.
연령별로는 50∼60대가 58.6%로 가장 많았다. 20∼30대의 비중은 6.5%를 차지했다.
고독사가 많이 발생하는 장소는 매년 주택, 아파트, 원룸 순인 것으로 기록됐다.
주택에서 발생한 고독사가 지난해 50.3%를 차지한 만큼 복지부는 고독사 위험군 발굴을 위해서는 다세대 주택 밀집 지역 중심의 예방체계 구축이 시급한 것으로 보고 있다.
고독사 최초 발견자는 형제·자매(22.4%), 임대인(21.9%), 이웃주민(16.6%), 지인(13.6%) 순이었다. 기타 직계혈족, 택배기사, 친인척, 경비원, 직장동료 등에 의해 발견된 경우도 있었다.
지난해 고독사 중 극단적 선택이 차지하는 비중은 17.3%로 연령이 어릴수록 자살로 인한 고독사가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19세 이하는 100%, 20대는 56.6%, 30대는 40.2%에 달했다.
복지부는 이날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사회적 고립 및 고독사 예방을 위한 공청회'를 갖고 고독사 예방·관리 체계 구축을 위한 관계부처·지자체 및 전문가 의견수렴을 추진한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고독사라는 새로운 복지사각지대 위기에 대해 정부와 지자체가 책임감 있게 대응하기 위한 첫걸음이라는 의미가 있다"며 "최근 외로움·고독사를 담당하는 전담조직 설치와 정부 전략을 발표한 영국, 일본 등 주요 해외국가와 마찬가지로 우리나라 역시 내년 초까지 예방 기본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phlox@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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