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속 예고에도…대기오염물질 배출 무더기 적발
[앵커]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을 다량 배출한 경기지역 사업장들이 단속에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경기도는 단속 계획을 미리 알리고 사전 점검까지 요청했지만, 건설사업장 등 66곳이 단속에 적발됐습니다.
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한 남성이 도로변에서 차량 도색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대기오염 방지시설도 없이 멋대로 이동하며 작업하는 겁니다.
작업 차량 내부에는 도색에 필요한 각종 약품과 장비가 실려있습니다.
<단속반> "이거 대기 배출시설인 거 알고 계시는 거죠?"
<작업자> "여기 길가라서 많이 하지 않아요."
금속 표면을 매끄럽게 하는 연마기가 돌아가자 쇳가루가 먼지처럼 흩날립니다.
주변을 살펴보니 쇳가루가 잔뜩 쌓여있습니다.
대기오염 방지시설을 설치하지 않고 작업하고 있는 겁니다.
<단속반> "절삭유가 없으니까 먼지들이 날아가요"
신축 중인 아파트 외벽에서 갑자기 먼지가 피어오릅니다.
건물 외벽 표면처리를 하기 위해 연마작업을 하는 건데 날림먼지 방지시설을 설치하지 않아 발생한 겁니다.
이 건설공사장에서는 차량 진·출입 시 흙이나 먼지 발생을 막기 위한 시설을 가동하지 않다가 단속에 적발됐습니다.
경기도는 미세먼지 다량 배출사업장에 대한 수사계획을 사전에 알렸음에도 많은 업소가 단속되자 내년에는 단속을 더욱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정영균/ 경기도 민생특별사법경찰단 수사3팀장> "점검시기를 공사가 시작되는 봄철하고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는 가을철로 이원화하여 미세먼지 불법배출 사업장을 지속적으로 관리…."
경기도는 단속에 적발된 66건의 위반사항에 대해 보완 수사를 거쳐 관련자를 형사입건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kcg3316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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