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한국 현대문학과 만난다…특별전 '청와대를 거닐다'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2022. 12. 14.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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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염상섭·현진건·윤동주 등 근현대 문학인들의 대표작을 청와대 춘추관에서 만나는 전시가 오는 22일부터 선보인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는 오는 22일부터 내년 1월16일까지 춘추관에서 국립한국문학관, 삼성출판박물관, 영인문학관과 함께 문학 특별전시 '이상, 염상섭, 현진건, 윤동주, 청와대를 거닐다'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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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염상섭·현진건·윤동주 등 근현대 문학인의 대표작
특별전 '청와대를 거닐다'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이상·염상섭·현진건·윤동주 등 근현대 문학인들의 대표작을 청와대 춘추관에서 만나는 전시가 오는 22일부터 선보인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는 오는 22일부터 내년 1월16일까지 춘추관에서 국립한국문학관, 삼성출판박물관, 영인문학관과 함께 문학 특별전시 '이상, 염상섭, 현진건, 윤동주, 청와대를 거닐다'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지난 9월 장애예술인 작품전에 이어 개방된 청와대 춘추관에서 이뤄지는 두번째 행사다.

개화기 이후 현대문학 초기에 문인들은 자연과 도시가 맞닿은 청와대 인근 북악산과 인왕산, 경복궁과 서촌 일대는 많은 거주했다. 이상·염상섭·현진건·윤동주 등이 대표적이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이들이 고뇌했던 시간, 시대의 아픔, 사랑과 우정의 흔적과 예술가의 숨결을 만날 수 있다.

전시는 △1부 '횡보 염상섭과 정월 나혜석, 달빛에 취한 걸음' △2부 '빙허 현진건, 어둠 속에 맨발로' △3부 '이상, 막다른 골목으로 질주' △4부 '윤동주, 젊은 순례자의 묵상' △5부 '문학과 함께한 화가들' 등 5부로 짜였다.

1부에서 4부까지는 염상섭, 현진건, 이상, 윤동주의 초상(문학사상 표지)과 대표작 표지 장정, 삽화 등이 배치됐다.

염상섭의 '해바라기', '삼대' 표지와 함께 일본 유학시절부터 교분을 쌓은 나혜석이 그린 '견우화'의 표지 삽화가 전시된다. 현진건의 '무영탑'의 표지와 '술 권하는 사회', '운수 좋은 날'이 실렸던 '개벽' 표지 등을 볼 수 있다.

이상은 인생 대부분 기간을 종로구 통인동에 있는 백부의 집에 거주했다. 이상의 대표작이자 본인이 직접 삽화를 그린 '날개'를 비롯해 이상의 삽화가 담긴 박태원의 '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 표지 등을 만날 수 있다.

윤동주는 연희전문학교 재학 시절 종로구 누상동에 있는 소설가 김송의 집에 하숙했다. 특별전에서는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표지와 함께 윤동주가 필사할 정도로 좋아했다고 알려진 백석의 '사슴' 등을 볼 수 있다.

특별전 '청와대를 거닐다'

마지막 5부에서는 서촌 인근에서 활동한 이중섭, 천경자, 박노수, 이쾌대 등의 화가들이 장정한 문학작품을 만날 수 있다. 이중섭(종로구 누상동)이 표지를 그린 구상 '초토의 시', 박노수(종로구 옥인동)가 장정한 윤석중의 '우리민요시화곡집', 천경자(종로구 옥인동)가 장정한 '여류문학' 창간호 등이다.

국립한국문학관 문정희 관장은 "한국 근현대 문학의 주요 산실인 이곳에서 특별전을 개최하게 돼 뜻깊다"며 "특별전을 통해 국민들이 근현대 작가들의 문학적 정취와 창의성을 같이 느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관람객들이 작가들과 더욱 깊이 소통할 수 있도록 전시기간 동안 매일(평일 4회, 주말 6~7회) 전문 안내원(도슨트)의 작품 해설을 제공한다. 사진 찍는 곳(포토존)도 운영한다.

전시를 관람하고 설문 조사에 참여한 관람객 선착순 200명, 총 4000명에게는 이번 전시 작품인 '해바라기', '견우화'에서 따온 해바라기와 나팔꽃 씨앗연필 기념품을 증정한다. 연필을 다 쓴 후 연필 끝에 달린 캡슐을 화분에 심으면 씨앗이 발아한다.

국립한국문학관 누리집에서는 현장 관람이 어려운 사람들도 전시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360° 가상현실(VR) 영상이 제공된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지원 서비스, 휠체어 이동 편의 제공 등 장애인 친화적인 관람 서비스도 마련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이번 전시가 국립한국문학관의 모습을 미리 살펴볼 기회가 될 것"이라며 "특별전을 계기로 국민들이 한국 문학을 더욱 향유하고, 역사문화예술복합공간으로서의 청와대를 즐길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ar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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