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도성-북한산성-탕춘대성’ 세계유산 등록 가시화

박대준 기자 2022. 12. 14.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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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왕조의 수도 한양의 방어를 위해 18세기에 완성된 성곽군인 한양도성, 북한산성, 탕춘대성이 문화재청 심의를 통해 '세계유산 우선등재목록'에 올랐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고양시에는 세계유산인 조선왕릉 중 서오릉, 서삼릉이 있다. 서울의 한양도성, 탕춘대성과 함께 북한산성이 세계유산으로 최종 등재된다면 '고양시'의 도시 브랜드 향상에도 큰 기여가 예상된다"며 "앞으로 문화재청의 최종 선정이 이뤄지도록 그 가치와 당위성을 지속적으로 알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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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성곽군 묶어 ‘우선등재목록’으로 선정
경기도·서울시·고양시 최종 등록 위해 협력키로
문화재청이 한양도성과 북한산성, 탕춘대성 등 성곽군을 세계유산 우선등재목록으로 선정했다. 사진은 북한산성 대남문과 성벽. (고양시청 제공)

(고양=뉴스1) 박대준 기자 = 조선 왕조의 수도 한양의 방어를 위해 18세기에 완성된 성곽군인 한양도성, 북한산성, 탕춘대성이 문화재청 심의를 통해 ‘세계유산 우선등재목록’에 올랐다. 2021년 세 개의 유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통합등재를 추진한 지 2년 만에 이룬 성과다.

조선의 수도성곽 및 방어산성은 고양시와 서울시에 걸쳐 있는 성곽군으로, 수도를 둘러싼 △수도를 둘러싼 한양도성(사적) △위급 시 왕과 백성이 피난할 목적으로 쌓은 북한산성(사적) △그 둘을 연결하는 탕춘대성(서울시 유형문화재 제33호)으로 구성되어 있다.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세계유산분과위원회는 지난 8일 심의를 통해 이들 산성을 우선등재목록으로 선정했다. 문화재청의 ‘우선등재목록’은 등재신청 추진체계 및 연구진 구성, 등재기준을 충족하는 연구결과, 보존관리계획의 요건이 충족되었음을 의미한다.

고양시와 경기도, 서울시 및 경기문화재단은 그동안 북한산성과 한양도성의 세계유산 등재를 각자 추진해왔으나 문화재청의 공동 추진 권고에 따라 2021년부터 한양도성과 북한산성, 탕춘대성을 하나의 유산으로 묶어 탁월한 보편적 가치(Outstanding Universal Value)를 인정받고자 노력해왔다.

2012년 잠정목록에 오른 서울시 한양도성은 2017년 자문기구 심사결과 ‘등재불가’ 권고를 받아 등재 철회를 결정한 바 있다.

고양시도 2018년 북한산성을 잠정목록으로 등재하고자 했지만 문화재위원회 심의에서 부결 결정과 함께 한양도성과의 연속유산 검토를 권고 받았다.

이에 북한산성 연구 및 관리를 담당하는 고양시·경기도·경기문화재단과, 한양도성과 탕춘대성의 관리를 담당하는 서울시는 2021년부터 실무협의회를 통해 세계유산 등재 추진을 위한 협력을 지속하고 있다.

문화재청이 우선등재목록으로 선정한 한양도성과 북한산성, 탕춘대성 구역도. (고양시청 제공)

‘한양도성-북한산성-탕춘대성’은 고대로부터 18세기까지 한반도에서 수도방어시설의 유형과 축성기술이 어떻게 발전되어 왔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탁월한 사례인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고대로부터 전승된 수도성곽과 방어산성의 이원화된 방어체계를 18세기 수도방어전략의 방어에 대응하여 차단성으로 연결하여 일체화된 방어시설로 구현한 점은 18세기 초 수도성곽 유형의 창의적 발전을 입증해 준다. 당대의 신기술인 표준화된 소성석 축성기술 적용, 성벽의 축성 및 보수와 관련하여 각자성석 등의 기록자료가 잘 남아있는 것은 다른 성곽유산과는 차별된 중요한 가치이다.

한편 세계유산 등재는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하기까지 등재신청후보 선정, 등재신청 대상 등 국내절차를 거쳐야 한다.

최종 등재신청 대상이 되면 유네스코에 등재신청서를 제출해 그로부터 1년간 유네스코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의 현장실사 등 여러 차례 평가를 거친 후 세계유산위원회 정기총회를 통해 등재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고양시는 경기도, 서울시와 내년 상반기 중에 ‘한양도성-북한산성-탕춘대성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공동등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고양시에는 세계유산인 조선왕릉 중 서오릉, 서삼릉이 있다. 서울의 한양도성, 탕춘대성과 함께 북한산성이 세계유산으로 최종 등재된다면 ‘고양시’의 도시 브랜드 향상에도 큰 기여가 예상된다”며 “앞으로 문화재청의 최종 선정이 이뤄지도록 그 가치와 당위성을 지속적으로 알리겠다”고 밝혔다.

dj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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