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단장' 사임에 거센 후폭풍…정용진 구단주에 해명 요구→침묵

2022. 12. 14. 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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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SSG 류선규 단장의 사퇴 후폭풍이 거세다.

류선규 단장은 12일 신세계 야구단에 사퇴 의사를 전달했다. 류 단장은 1997년 LG 트윈스 구단 직원으로 야구계에 발을 들인 뒤 2001년 SSG의 전신 SK 와이번스로 자리를 옮겼다. 류선규 단장은 홍보, 운영, 전략 기획, 마케팅 부서 등을 거친 뒤 2020년 SK 단장 자리에 올랐다. 2021년 SSG 랜더스로 팀이 바뀐 뒤에도 단장직을 이어오며 21년 동안 한 구단을 위해 일을 했다.

단장으로 부임한 뒤 류선규 단장은 FA 영입, KBO리그 최초 비FA 다년 계약 등을 통해 전력 안정화에 힘썼다. 그 결과 SSG는 창단 2년 만에 KBO리그 최초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과 통합 우승이라는 명예를 안게 됐다.

12일 저녁 '마이데일리'와 연락이 닿은 류 단장은 "2년 전 단장 부임 당시 목표가 2년 내 재건이었다. 그것을 이뤄냈다. 소임을 다했다고 생각한다"라며 "나도 변화가 필요하고 구단도 바뀌었으니 새롭게 변화가 필요한 것 같다.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했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류 단장은 21년 동안 있던 팀을 떠나게 됐다. 이에 대해 "정이 많이 들은 직장이다. 정은 많이 들었지만, 나도 나이가 50대다. 언젠간 떠나야 한다고 생각했다"라며 "나도 더 늦기 전에 변화가 필요하고 조직도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어찌 됐든 우승 해봤고 우승한 뒤 정리하게 돼 마음이 편하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류선규 단장의 갑작스러운 사임에 놀랄 수밖에 없었다. 지난주까지 여러 시상식에 모습을 보인 인물이 떠났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모기업과 무관한 인물이 야구단 운영에 관여하고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 소식을 들은 SSG 팬들은 정용진 구단주에게 직접 해명을 요구했다. 정용진 구단주 소셜미디어(SNS)에 댓글을 달아 해명을 요구했다. 하지만 평소 팬들과 SNS를 통해 소통하던 정용진 구단주는 침묵으로 대응하고 있다. 팬들의 해명 요구 댓글이 많아지자 게시물을 삭제한 상황이다.

류선규 단장 사퇴 후 후폭풍이 거세지자 새 단장 선임 문제도 아직 해결되지 않은 듯하다. SSG 관계자는 "신임 단장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다"라고 전했다.

[류선규 단장. 사진 = 마이데일리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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