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바이낸스, USDC 인출 중단·"트위터 내년 내리막" 外

임선우 외신캐스터 2022. 12. 14. 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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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바이낸스, USDC 인출 일시 중단…"24시간 동안 16억 달러 유출"
▲"트위터, 내년부터 이용자 감소 및 매출 정체"
▲美 11월 소비자물가 7.1% 상승…1년 만에 최소폭 상승
▲美 11월 소기업 낙관지수 91.9…전달보다 개선
▲"中 성장 기대 키우고 글로벌 경기 비관론 줄어"
▲골드만삭스 "내년 美 증시 반등폭 제한적…침체 없어도 실적 부진"

바이낸스, USDC 인출 일시 중단…"24시간 동안 16억 달러 유출"

세계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바이낸스가 '토큰 스왑'을 진행하는 동안 스테이블 코인 USDC 출금을 일시 중지하기로 했습니다.

현지시간 13일 CNBC에 따르면 자오창펑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미국 달러와 일대일로 고정되어 있는 USDC의 인출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다만 USDC는 인출이 제한되지만, 바인낸스 자체 토큰인 BUSD와 테더를 포함한 다른 스테이블 코인은 인출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바이낸스에서 대규모 자금 유출이 일어났습니다.

블록체인 데이터업체 난센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바이낸스에서 16억 달러(약 2조 원)이 빠져나갔습니다. 이는 지난 6월13일 이후 최대 규모의 일일 유출로, 지난 한주간 빠져나간 자금의 대부분을 차지했습니다.

난센 대변인은 "바이낸스의 준비금 보고서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인출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CNBC는 '코인판 리먼사태'를 촉발한 FTX의 붕괴와 최근 미 정부의 바이낸스에 대한 범죄 혐의 수사 보도로 회사의 안전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높아진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최근 바이낸스는 투명성을 약속하며 '준비금 증명 보고서'를 공개하고 10억 달러(약 1조 3천억 원) 규모의 가상자산 회복기금을 조성하는 등 시장 달래기에 애쓰고 있습니다.

FTX 인수 번복 후 신뢰 회복에 나서고 있지만 아직 갈 길이 멀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바이낸스가 투명성을 약속했지만 "재무구조는 여전히 미스터리"라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재무상태나 유동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고, 또 그럴 계획도 드러내지 않았다"며 "공개된 준비금 보고서는 5페이지짜리로, 회사 내부의 재무 통제에 관해선 다루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비상장사인 바이낸스는 감사보고서 제출 의무가 없기 때문에 회사가 공개한 '준비금 증명 보고서'는 의미있는 정보가 아니라는 해석입니다.

이처럼 충분한 자금이 있다는 회사 측 주장과 무의미한 정보만 나열한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팽팽히 맞서며 혼란을 키우고 있습니다.

"트위터, 내년부터 이용자 감소 및 매출 정체"

일론 머스크의 '광폭 행보'로 난항을 겪고 있는 트위터가 내년부터 내리막을 걷게 될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습니다.

현지시간 13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시장조사기관 인사이더 인텔리전스는 새 오너인 머스크가 불러온 경영상 변화 여파로 트위터가 앞으로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보고서를 냈습니다.

보고서는 트위터가 다른 어떤 나라보다 미국에서 가장 많은 사용자를 잃게 될 것이라며, 2024년 월간 사용자 수가 10년 이래 최저 수준인 5천50만 명으로 추락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인사이더 인텔리전스의 재스민 엔버그 수석 애널리스트는 "사용자들이 트위터의 기술적인 문제와 혐오 콘텐츠 확산에 실망하면서 내년부터 이 플랫폼을 떠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트위터 사용자 감소와 인력 감축으로 새로운 서비스 출시가 어려워짐에 따라 향후 2년 동안 매출도 제자리걸음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앞서 머스크는 트위터를 인수한 이후 전례없는 대규모 정리 해고와 콘텐츠 관리 정책 변경,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계정 복원 등으로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여기에 더해  온라인상 혐오 발언 등에 대한 대처법을 조언해온 자문 기구 '신뢰와 안전위원회'도 최근 해체했습니다.

美 11월 소비자물가 7.1% 상승…1년 만에 최소폭 상승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최악의 고비를 넘어갔음을 시사하는 지표가 나왔습니다.

미 노동부는 현지시간 13일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대비 7.1% 올랐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해 12월 이후 최소폭 상승으로,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7.3%)도 밑돌았습니다.

지난 9월까지만 해도 8%가 넘었던 CPI 상승률은 10월 7.7%로 둔화한 데 이어, 11월에는 7%대 초반까지 내려왔습니다.

11월 CPI는 전월 대비로도 0.1% 상승해 역시 시장 전망치(0.3%)를 하회했습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6.0%, 전월보다 0.2% 각각 오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근원 CPI 상승률 역시 전문가 전망치(전년 동월 대비 6.1%, 전월 대비 0.3%)를 밑돌았습니다.

미 노동부는 전월 대비 0.2%의 근원 CPI 상승률은 지난해 8월 이후 최소치라고 설명했습니다.

주요 외신들은 11월 CPI에 대해 물가 상승 속도가 느려지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며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 조절 계획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이날부터 이틀간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여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자이언트스텝(한 번에 0.75%p 금리인상)을 마감하고 0.5%p로 기준금리 인상폭을 줄일 것으로 관측됩니다.

美 11월 소기업 낙관지수 91.9…전달보다 개선

미국 소기업들이 전달보다 단기 경기 전망을 낙관했습니다.

현지시간 13일 전미자영업연맹(NFIB)에 따르면 11월 소기업 낙관지수는 91.9를 기록해 전달 91.3보다 0.6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90.4)를 크게 웃도는 수준입니다. 다만 아직 역사적인 평균인 98에는 11개월째 밑돌고 있습니다.

미국 민간 부문 고용의 절반을 차지하는 소기업들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소 완화하면서 전달보다 낙관적인 입장을 보였습니다.

인플레이션이 사업 운영의 가장 큰 어려움이라고 답한 이들은 32%로 전달보다 11%p 하락했습니다.

평균 판매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한 사업주의 순 비율은 51%로 전달보다 1%p 상승했습니다.

실질 매출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 사업주의 순 비율은 전달보다 5%p 오른 -8%를 기록했고, 앞으로 6개월 후 사업 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 사업주의 비율도 3%p 상승한 -43%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수치가 마이너스라는 점은 여전히 사업주들이 미래 사업 환경에 비관적이라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빌 던켈버그 NFIB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휴가 시즌에 접어들면서 소기업 사업주들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소 완화되는 것을 보고 있으나 물가 압력은 여전히 높다"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사업주들이 지속적인 노동력 부족, 공급망 혼란, 역사적인 인플레이션을 관리하면서 소기업 경제가 회복되고 있다"라고 평가했습니다.

"中 성장 기대 키우고 글로벌 경기 비관론 줄어"

'제로 코로나'로 주춤했던 중국 경제가 다시 올라올 수 있다는 기대감과 함께 내년 글로벌 경제 전망에 대한 기관투자자들의 비관론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13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총 7천280억달러의 자산을 운용하는 전 세계 281명의 펀드매니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내년도 글로벌 경제 전망이 약해질 것”이라고 답한 비율이 69%로, 앞선 11월의 73%보다 4%p 낮아졌습니다.

또 “12개월 내에 경기 침체가 올 것”이라고 답한 전문가는 68%로, 앞선 11월 설문에서의 77%보다 9%p나 줄었습니다.

특히 응답자 75%는 “제로 코로나 해제 이후 경제활동이 정상화되면서 중국 경제 성장이 강해질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5월 이후 1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비율이었습니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도 차츰 줄어들고 있습니다. 응답자 중 90%가 “앞으로 12개월 내에 인플레이션이 낮아질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반면 기업 이익 전망은 악화했는데, 91% 펀드매니저들이 “내년도 기업 이익 성장세가 약화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에 펀드매니저들은 주식에 비해 채권 보유 비중을 더 늘려놓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들이 보유한 채권 대비 주식 비중은 2009년 이후 13년 만에 최저 수준이었습니다.

또 응답자의 27%는 “내년에 국채가 가장 수익률이 높은 자산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는 “주식이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응답 비율 25%를 앞지른 수치입니다.

골드만삭스 "내년 美 증시 반등폭 제한적…침체 없어도 실적 부진"

미국 증시가 내년에도 크게 반등하기 어려운 환경을 맞을 것이라는 월가 전망이 나왔습니다.

현지시간 13일 CNBC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현실적인 시나리오를 고려할 때 내년 S&P500 지수가 유의미하게 높은 수준을 보일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습니다.

골드만삭스는 내년 상반기 말 S&P500 지수가 3600포인트, 내년 말 4천 포인트 안팎으로 마감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았습니다.

아울러 내년 미국에서 경기침체가 발생한다고 가정하면 S&P500 지수가 3150포인트 안팎까지 떨어지며 저점을 기록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미국 경제가 경기침체 상태에 놓이는 일을 피하더라도 주가 상승폭은 제약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뉴욕증시 주요 상장기업들이 내년에 실적을 개선하기 어려울 가능성이 커 주가 상승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골드만삭스는 이미 주요 기업들의 올해 3분기 순이익도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하는 흐름을 보였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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