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미 인플레 둔화 통계에 "옳은 방향…정상화엔 시간 걸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미 인플레이션이 최악의 고비를 넘겼음을 시사하는 물가 지표가 발표되자 "우린 해야 할 일이 더 많지만, 상황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노동부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직후 백악관 연설에서 "미국에서 인플레이션이 하락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미 노동부는 11월 CPI가 전년 동월보다 7.1%, 지난달보다 0.1% 각각 상승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작년 12월 이후 최소폭 상승으로, 전문가들의 전망치보다도 낮은 수준입니다.

이는 미국의 물가상승 속도가 둔화하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론에도 힘을 실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재임 중 1천50만 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했고 이 중 75만 개가 제조업"이라며 "지난 몇 달간 물가보다 임금이 더 많이 올랐다"고 자평했습니다.

다만 "인플레이션을 정상 수준으로 되돌리려면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싶다"며 "우리가 더욱 안정적 성장으로 전환하고 있지만, 그 과정에서 난관에 부닥칠 수 있다. 우린 어떤 것도 당연시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성훈 기자sunghoon@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