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백 完勝

이홍렬 바둑전문기자 2022. 12. 14.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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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강전 제1국 <흑 6집반 공제·각 3시간>
白 신진서 九단 / 黑 미위팅 九단

<총보>(1~154)=이 판을 승리하면서 신진서의 올해 국제대회 총 성적은 19전 전승이 됐다. 2020년 11월 이후 만 2년 동안 외국 기사 상대 연승 숫자는 32로 늘었다(중국 기사만 따지면 24연승). 무적 행진은 뜻밖에도 3일 후 중단되긴 했지만, 그렇다고 신진서가 쌓아온 엄청난 위업이 훼손될 수는 없는 일이다. 한 박자 쉰 그는 곧 폭풍 질주를 재개할 것이다.

신진서의 강점이 고스란히 드러난 한 판. 철벽 대응(36, 44, 56), 완벽한 타개(72~92), 과감한 결단(100, 112, 126), 치밀한 수읽기(120, 122) 등 어느 한 대목도 흠잡을 수 없었다. 그는 상대의 평범하고 상식적인 수들을 완착 또는 악수로 만드는 남다른 테크닉을 이 바둑에서 보여주었다. 흑 23, 35, 51, 53, 71 등이 결과적으로 백을 도왔다.

55는 흑이 참고도를 기대하고 둔 수였지만 신진서는 56으로 두텁게 변신했다. 상대 의표를 찌른 이 대응에 각국 프로들은 감탄을 금치 못했다. 결국 85의 대악수로 이어지면서 흑은 몰락의 길을 걸었다. 신진서의 미위팅 상대 전적은 10승 4패로 벌어졌다. (176수 끝 백 불계승, 155수 이후 생략. 소비시간 백 2시간 4분, 흑 2시간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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