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월클 ‘LM’들의 '라스트 댄스'

정승우 2022. 12. 13.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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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정승우 기자] 리오넬 메시(35, PSG)와 루카 모드리치(37, 레알 마드리드)가 월드컵 준결승 무대에서 격돌한다. 우연의 일치로 두 선수 모두 이니셜이 'LM'이다.

아르헨티나와 크로아티아는 14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의 루사일 아이코닉 스타디움에서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준결승 맞대결을 펼친다.

아르헨티나는 사우디아라비아, 멕시코, 폴란드와 함께 C조에 묶여 2승 1패의 성적으로 16강에 진출했다. 이후 16강에서 호주를2-1로 제압했고 8강에서 네덜란드와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4강에 진출했다. 

모로코, 캐나다, 벨기에와 함께 F조에 묶여 1승 2무로 16강에 진출한 크로아티아는 16강에서 일본, 8강에서 브라질을 차례로 모두 승부차기에서 승리했다.

-결승 진출이 어색하지 않은 두 팀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아르헨티나는 통산 6번째 월드컵 결승 진출을 노린다. 4강에서 탈락한 경험이 없는 아르헨티나다. 지난 2014 브라질 월드컵 당시 네덜란드와 맞붙어 탈락의 위기가 있었지만, 승부차기로 결승에 진출했다. 크로아티아는 이번 준결승에서 승리한다면 이탈리아, 네덜란드, 독일에 이어 2대회 연속 결승에 진출한 4번째 팀이 된다.

-승부차기의 달인 크로아티아? 아르헨티나도 만만치 않다

크로아티아는 ​월드컵 본선 3경기 연속 무승부를 거뒀으며 본선에서만 4번의 승부차기를 기록, 모두 승리했다. '승부차기의 달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도미니코 리바코비치는 16강 일본전, 8강 브라질전에서 모두 승부차기 선방을 기록하며 크로아티아를 직접 4강 무대로 올렸다.

승부차기 기록에서 빼놓을 수 없는 또 다른 팀이 바로 아르헨티나다. 앞서 언급했듯이 아르헨티나는 지난 2014 브라질 월드컵 4강에서 네덜란드를 상대로 승부차기에서 승리하며 결승으로 향했다. 또한 아르헨티나는 지난 네덜란드전을 포함해 월드컵에서 총 5번의 승부차기 승리를 기록하고 있다.

-기선제압의 아르헨티나, 뒷심의 크로아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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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는 이번 월드컵 모든 경기에서 선제골을 기록한 팀이기도 하다. 패배했던 조별리그 1차전 사우디아라비아와 경기에서도 전반전 10분 리오넬 메시의 페널티 킥 선제골로 앞서 나갔다. 아르헨티나의 약점은 후반 집중력이다. 최근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실점한 13골 중 12골이 모두 후반전에 나왔다. 

반면 크로아티아는 후반 집중력이 강점이다. 월드컵 본선 9경기에서 연속으로 선제 득점에 실패했다. 현재까지 보여진 모습을 보면 아르헨티나가 선제골을 넣는 그림이 그려질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크로아티아는 뒷심이 강했다. 월드컵 토너먼트 10경기에서 모두 득점에 성공했다. 지난 16강 일본과 경기에서는 0-1로 끌려가던 후반 10분 이반 페리시치의 강력한 헤더 골로 1-1 균형을 맞췄고 8강에서는 네이마르의 뒤늦은 선제골(연장전 전반 추가시간)에도 불구하고 연장 후반 12분 브루노 페트코비치의 동점 골로 승부차기로 향했다.

-양 팀의 든든한 수문장

[사진] 리바코비치(왼쪽)와 마르티네스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크로아티아의 골키퍼 리바코비치는 이번 토너먼트에서 놀라운 집중력과 선방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일본과 16강 경기에서 3개의 선방을 기록한 뒤 승부차기에서도 3개의 선방을 기록하며 일본이 시도한 4번의 킥 중 3개를 막아냈다. 또한 뒤이어 치른 브라질과 경기에서는 무려 11개의 선방을 기록했고 승부차기에 돌입해 1번 키커 호드리구의 슈팅을 막아내면서 브라질의 기세를 꺾었다.

아르헨티나의 수문장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 역시 만만치 않다. 네덜란드와 경기에서 다소 아쉬운 모습으로 2실점을 내주긴 했지만, 온전히 골키퍼의 탓으로 돌릴 수 없는 실점 장면이었다.

심리적으로 압박 받을 수 있는 상황에서도 마르티네스는 승부차기에서 네덜란드의 1번 키커 버질 반 다이크의 슈팅을 정확히 막아냈다. 뒤이어 스티븐 베르하위스의 슈팅도 깔끔하게 막아내며 아르헨티나에 승리를 안겼다.

-양 팀의 키 플레이어 '진정한 월클' 리오넬 메시와 루카 모드리치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메시가 월드컵 우승과 가장 가까웠던 순간은 2014 브라질 월드컵이었다. 조별 리그를 뚫고 올라와 16강에서 스위스, 8강에서 벨기에를 차례로 1-0으로 격파했고 준결승전 네덜란드를 만나 승부차기 끝에 결승으로 향했다.

하지만 결승전 독일에 0-1로 패배하며 월드컵 우승이 코앞에서 좌절됐다.

8년이 흐른 2022 카타르 월드컵, 메시는 다시 한번 우승에 도전한다. 현재 메시는 조별리그와 토너먼트를 통틀어 4골 2도움을 기록하며 '하드 캐리'를 보여주고 있다. 아르헨티나를 홀로 4강으로 이끌었다고 봐도 과장이 아니다.

그뿐만 아니라 메시는 유효 슈팅(9회), 키 패스(16회), 박스 안 공 투입(15회), 파이널 써드 지역 공 투입(38회), 드리블 성공(11회)과 성공 확률(47.8%) 등 모든 공격 지표에서 팀 내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다시 말해 페널티 박스 안으로 공을 넣어주는 선수도, 또 상대의 골망을 가르는 선수도 모두 메시라는 말이다.

크로아티아에는 모드리치가 있다. 모드리치는 크로아티아 역사상 월드컵 본선 무대를 가장 많이 밟은 선수(17경기)다. 또한 메시와 마찬가지로 이번 월드컵 모든 경기를 선발로 출전했다.

모드리치는 크로아티아 대표팀 소속 선수 중 가장 많은 페널티 박스 공 투입(10회), 파이널 써드 지역 공 투입(46회)을 기록하며 크로아티아의 공격 작업을 이끌고 있다.

-움직임 하나하나가 전설이 된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만약 메시가 이 경기에서도 출전하게 된다면 월드컵 역사상 최다 출전 타이기록을 세우게 된다. 현재 월드컵에서 가장 많은 출전 기록을 보유한 선수는 로타어 마테우스(25경기)다.

또한 메시는 지난 네덜란드전 득점을 기록하면서 아르헨티나 월드컵 역사상 최다 득점자(10골)에 올랐다. 가브리엘 바티스투타가 10골로 동일한 기록을 가지고 있으며 그 뒤로는 '전설' 디에고 마라도나(9골)가 있다.

메시가 세울 수 있는 기록은 또 있다. 현재까지 월드컵에서 7개의 도움을 기록한 메시는 이번 경기에서 어시스트를 추가하게 된다면 총 8개로 월드컵 역사상 1위 마라도나(8개)와 동률이 된다. 

모드리치 역시 뒤지지 않는다. 앞서 조명했듯이 모드리치가 이 경기에 출전한다면 크로아티아 월드컵 본선 최다 출전자로 우뚝 서게 된다. 또한 만약 선발로 출전한다면 만 37세 이상의 나이로 월드컵 6경기에서 선발로 나선 역대 4번째 선수가 된다.

-출전 불가(의심) 선수

아르헨티나 : 마르코스 아쿠냐(징계), 곤살로 몬티엘(징계), 파푸 고메스(발목 부상 의심)

크로아티아 : 없음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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