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금은방 털이 9시간 만에 검거…1분도 안 걸려 싹쓸이
[KBS 울산] [앵커]
인적이 드문 새벽 시간 망치로 금은방 문을 부수고 들어가 귀금속을 훔쳐 달아난 일당이 도주 9시간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당시 CCTV에 찍힌 영상을 보니 범행에 걸린 시간이 1분도 채 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공범이 더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주아랑 기자입니다.
[리포트]
새벽 시간 울산의 한 대로변.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두 사람이 금은방 앞을 서성이며 주변을 조심스레 살핍니다.
발길을 돌리는 듯 하다 이내 되돌아오더니, 갑자기 금은방으로 돌진해 망치로 유리문을 사정없이 부숩니다.
한 사람이 먼저 뛰어 들어가 빠른 손놀림으로 진열장을 깨고 다른 한 사람이 황급히 귀금속을 집어 가방에 담습니다.
진열장 너머로 들어가 나머지 귀금속까지 챙겨 재빨리 도망갑니다.
울산의 한 금은방에서 절도 사건이 발생한 건 오늘 새벽 4시 반쯤.
왕복 10차로의 대로변이었지만 용의자들은 차량 이동이 적은 시간을 틈타 금은방에 침입했습니다.
범인들이 유리문을 부수고 진열장 안에 있는 귀금속을 훔쳐 달아나는 데는 채 1분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피해 금액만 금목걸이와 팔찌 등 6백여만 원어칩니다.
[금은방 주인 : "여긴 또 대로변이고 그래서 지금까지 또 해왔을 때 별일이 없어서 (안심했는데). 전에처럼 장사가 막 잘 되는 편도 아닌데."]
이들은 미리 대기하고 있던 차를 타고 달아났지만, 일당 가운데 남성 2명은 도주 9시간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차를 대기하면서 기다리던 남자가 하나 있었을 것 아닙니까. 실제로 여성으로 보이는 한 명과 남자 한 명이 현장에서 범행을 했을 거고."]
경찰은 검거한 용의자 2명을 상대로 자세한 범행 경위와 달아난 공범의 행방에 대해서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주아랑입니다.
주아랑 기자 (hslp011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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