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교육청 예산 삭감액 울산시 2배
[KBS 울산] [앵커]
울산시의회가 당초 예산안에서 156억여 원을 삭감한 4조 5천902억 원 규모의 내년 울산시 예산을 최종적으로 확정했습니다.
울산시 교육청 예산은 286억여 원이 줄어 2조 3천 690억 원으로 확정됐습니다.
공웅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민선 8기 울산시와 울산시교육청이 사실상 처음 편성한 내년 예산안 울산시 예산은 156억 7,562만 원, 울산시교육청 예산은 286억 2,477만원이 삭감된 채 시의회를 통과됐습니다.
[안대룡/울산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 : "울산 지역 경제 재도약 투자와 울산시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한 민생 사업 투자 등 전반적인 부분에서 효율성, 타당성, 시급성에 입각해서 예산을 살펴봤습니다."]
울산시 예산에서는 남구 빙상장 건립 17억원, 미포국가산단 완충저류시설 설비비 30억원, 용금소 스카이워크 설치비 23억 원 등 32개 사업 사업비가 줄었습니다.
환경 파괴 논란이 있거나 시기상조라고 판단되는 사업 예산이 주로 삭감됐습니다.
[김두겸/울산시장 : "울산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미래 먹거리 산업 육성, 사회적 약자의 선제적 보호를 위한 복지정책 강화 등 분야별로 엄정하게 집행해…."]
울산시 교육청 예산에서는 200억 규모의 울산학생교육원 제주분원 예산 전액이 삭감됐고 고 노옥희 교육감의 공약이었던 민주시민, 통일, 생태환경, 노동인권, 성교육 예산이 대부분 삭감됐습니다.
[이용균/울산교육감 권한대행 : "의회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예산심의 과정에서 제시하신 대안과 소중한 고견들은 울산 교육 정책 수립과 예산 집행 과정에 적극 반영하겠습니다."]
울산시의회는 다만 삭감된 예산 전액은 유보금으로 돌려 향후 추경 예산 등으로 사용하도록 했습니다.
이에 대해 울산시민연대는 예산 규모는 울산시청이 두 배 정도 더 큰데 삭감액은 교육청이 두 배 정도 많다며 국민의힘 의원들이 장악하고 있는 시의회가 진보교육감 정책이라는 이유로 교육청의 예산편성 권한을 침해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공웅조 기자 (sal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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