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영유아 33% '언어발달에 어려움'
'서울 아이발달지원센터' 내년 3월 가동
[앵커]
오랜 기간 마스크를 끼고 생활해야 하는 코로나 상황이 아이들의 언어나 사회성 발달에 지장을 주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있었죠.
서울시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관련 조사를 해봤더니, 실제로 영유아 3명 중 1명이 발달이 지연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황보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린이집에서 마스크를 낀 채 지내야 했던 5살 이하 아이들의 언어, 정서, 인지, 사회성 등 10개 분야 발달 상황을 6개월간 조사해봤습니다.
결과는 걱정한 대로입니다.
조사 대상 25개 어린이집 영유아 456명 가운데 152명, 33%는 현재 전반적으로 발달에 어려움이 있어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상적으로 발달한 아동은 절반을 갓 넘겼고, 나머지 15%는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는 진단입니다.
어린이집에 다니지 않고 집에서만 생활한 아이들은 어떨까?
미취학 아동 86명을 살펴봤더니 언어발달이 지체된 아이가 31%, 3명 중 1명에 이릅니다.
밖에 나가서 다른 아이들과 어울리지 못한 환경이 특히 언어 발달에 지장을 준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정재훈 / 가천대 예방의학과 교수 : (영유아를) 방역 정책 대상에서 제외한다거나 사회적인 배려를 할 방안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서울시는 이번 조사 결과에 따라 영유아 발달을 실질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서울아이발달지원센터'를 내년 3월에 열기로 했습니다.
이 시설은 무료 상담부터 발달 상황 검사, 치료까지 연계하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YTN 황보선입니다.
YTN 황보선 (bosun@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