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美 물가 7.1%로 전망치 하회…힘받는 금리인상 속도조절론

진영태 기자(zin@mk.co.kr) 2022. 12. 13.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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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식료품 상점 [EPA = 연합뉴스]
미국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7.1%를 기록하며 5개월 연속 둔화됐다. 예상치 7.3%를 밑돌면서 오는 14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조절론이 더욱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노동부는 13일 지난달 CPI 상승률이 전년 동기대비 7.1%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예상치를 하회하는 결과다. 전월대비로는 0.1%증가로, 시장예상치 0.3%였다.

이로써 CPI는 지난 6월 9.1%로 정점을 찍은 뒤 5개월 연속 상승률 둔화곡선을 그리고 있다. 다만 연준이 금리인하와 긴축을 해제하는 방향전환의 목표치로 제시한 2%대의 물가상승에는 여전히 3배이상의 격차가 있다.

올해 CPI 급상승을 이끌었던 에너지와 식품은 각각 13.1%, 10.6% 상승했다. 지난달 에너지 17.6%, 식품 10.9%에 비해 줄어든 수치다.

미국 소비자물가 추이 [사진출처 = 연합뉴스]
가격변동성이 큰 두 항목을 제외한 근원 CPI는 6%를 기록하며 예상치 6.1%를 하회했다. 전월대비로는 0.2%상승으로, 시장예측치는 0.3% 였다. 근원CPI 내 중고차·트럭은 -3.3%, 의류 3.6%, 주거비 7.1%, 교통 14.2%, 의료서비스 4.4% 등으로 전년대비 상승했다.

연준은 근원CPI를 금리산정의 세부 기준으로 더욱 주목하는 만큼 향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세부내역 변동치를 더욱 신중하게 지켜볼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마지막으로 이날부터 14일까지 열리는 FOMC는 빅스텝(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단행하며 올 최종금리를 4.25~4.5%로 마무리할 전망이다. 이어 내년 1월 발표되는 12월 CPI를 참고로 2월 추가금리인상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내년 5%안팎의 고금리수준을 수개월간 유지하는 방식으로 물가인상 둔화압박을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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