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리포트] "공항 가서 모셔와"…'합창' 지휘자로 나선 피아니스트

박재현 기자 2022. 12. 13.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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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교향악단은 2008년 이후 매년 '합창' 공연을 해왔습니다.

그런데 지난 7일 상임 지휘자인 오스모 벤스케 씨가 핀란드에서 낙상 사고를 당하면서, 공연은 개최조차 불투명해졌습니다.

[김선욱/피아니스트 겸 지휘자 : 할 수 없다는 생각해본 적은 없어요. 베토벤 음악이 어떻게 진행돼야 하고 어떻게 해석돼야 한다는 나름대로의 확신이 피아니스트로 활동하면서 쌓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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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교향악단은 2008년 이후 매년 '합창' 공연을 해왔습니다.

2020년에는 랜선 공연을 했고, 지난해엔 마스크를 쓴 채로 규모를 줄여 진행했습니다.

올해는 코로나 이후 처음으로 정상 편성 연주를 계획했습니다.

그런데 지난 7일 상임 지휘자인 오스모 벤스케 씨가 핀란드에서 낙상 사고를 당하면서, 공연은 개최조차 불투명해졌습니다.

[최현미/서울시향 공연사업팀 사원 : 그다음에 어떡하지 대체 지휘자를 찾아야지. (9월에 이미 표가) 다 팔린 공연을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

급히 지휘자를 구하려 했지만 대부분 다른 일정이 잡혀 있던 상황.

피아니스트 김선욱 씨가 국내 공연을 마치고 출국한다는 얘기가 들렸고, 서울시향 직원들은 바로 공항으로 차를 몰았습니다.

차 안에서 전화로 애타게 설득을 거듭한 끝에 김선욱씨는 유럽행 비행기를 타지 않았습니다.

[강성현/서울시향 공연사업팀 과장 : 가방을 끌고 내리길래 저분이 지금 비행기 타러 가시려고 그러시나. 내리시자마자 가방을 받아서 저희가 차로 싣고 바로 호텔로 이동했습니다.]

공연을 코앞에 두고 급히 잡은 지휘봉.

[김선욱/피아니스트 겸 지휘자 : (부담되지는 않으세요?) 시작 전에는 부담이 좀 됐는데 리허설하면서 즐거워요.]

땀수건을 목에 감고 연습할 만큼 열정을 숨기지 않습니다.

[김선욱/피아니스트 겸 지휘자 : 이게 항상, 이 음형이 나올 때가 있잖아요.]

[김선욱/피아니스트 겸 지휘자 : 할 수 없다는 생각해본 적은 없어요. 베토벤 음악이 어떻게 진행돼야 하고 어떻게 해석돼야 한다는 나름대로의 확신이 피아니스트로 활동하면서 쌓였죠.]

김선욱 씨가 지휘하는 서울시향의 '베토벤 합창 교향곡'은 오는 14일부터 사흘간 예술의전당과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취재 : 박재현 / 영상취재 : 오세관 / 영상편집 : 김병직 / 제작 : D뉴스플랫폼부)

박재현 기자repla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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