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서 마주했던 요리스, 경기 후 케인에게 위로차 연락했다

[포포투=이규학]

토트넘 훗스퍼 주장 위고 요리스가 페널티킥을 실축한 해리 케인을 위로했다.

잉글랜드는 11일 오전 4시(한국시간) 카타르 알코르에 위치한 알 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8강전에서 프랑스에 1-2로 패배했다. 이로써 잉글랜드의 월드컵은 8강에서 끝나게 됐다.

잉글랜드의 꿈이 다시 한번 저물게 됐다. 잉글랜드는 이번 월드컵 '황금 스쿼드'를 들고 나왔기 때문에 강력한 우승 후보로 점쳐졌다. 조별예선에서도 2승 1무, 16강전에서도 세네갈전 완벽한 승리를 거두며 8강에 올랐다.

대진운이 좋지 않았다. 영원한 라이벌 프랑스와 마주하게 된 것. 프랑스는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던 국가였기 때문에 여전히 막강했다.

절호의 기회를 놓치기도 했다. 1-2로 끌려가던 후반 막판 잉글랜드는 두 번째 페널티킥 기회를 얻었다. 첫 번째 페널티킥 당시 가볍게 성공했던 케인에게 또다시 중요한 순간이 찾아오게 된 것.

하지만 이번엔 심리적 부담감이 컸다. 케인은 평소보다 오랜 시간 고민에 빠졌고, 결국 공은 하늘 위로 솟구쳤다. 그대로 케인은 좌절했고 경기도 프랑스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경기가 끝난 뒤, 케인은 많은 비판을 받게 됐다. 이번 월드컵 잉글랜드에 찾아온 가장 중요한 기회를 날렸기 때문에 팬들의 분노는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페널티킥 당시 마주했던 프랑스 대표팀 골키퍼 요리스는 케인의 상태를 걱정했다. 오랜 기간 함께 생활해오던 토트넘 소속 동료였기 때문에 더욱 신경이 쓰였던 것이다.

경기가 끝난 뒤, 요리스는 “경기 후 문자를 주고받았다. 하지만 그렇게 빨리 그에게 할 말을 찾기 쉽지 않았다. 케인은 약간의 휴식과 시간이 필요하다. 잉글랜드와 케인에겐 힘든 순간이다. 그러나 나는 이번 월드컵에서 국가대표팀을 위해 한 일에 자랑스러워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축구 역사상 많은 최고의 선수들이 중요한 페널티킥을 놓쳤다. 리오넬 메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킬리안 음바페도 마찬가지다. 나는 케인이 앞으로 토트넘과 잉글랜드가 빛날 수 있도록 도울 것을 알고 있다”라고 했다.

이규학 기자 coygluz17@fourfourtw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