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승에 선두 경쟁, 그러나 흥국생명 수장은 고민이 있다 “나도, 선수들도 부담이…” [MK인천]

“나도, 선수들도 부담이 있다.”

권순찬 감독이 지휘하는 흥국생명은 13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3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한국도로공사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0-25, 27-29, 25-19, 26-24, 15-8)로 승리했다. 어느덧 4연승이다.

승점 32점(11승 3패)을 기록한 흥국생명은 승점 32점을 기록, 두 경기를 더 치르긴 했지만 선두 현대건설(승점 32점 12승)과 승점 동률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권순찬 감독은 고민이 있다. 사진(인천)=김재현 기자

이날 흥국생명은 1, 2세트를 먼저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김연경과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 쌍포가 터졌다. 김연경이 28점, 옐레나가 25점을 올렸다. 또한 이주아가 15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상대 블로킹에 7-16으로 고전했지만, 범실에서 22-33으로 앞서 웃을 수 있었다.

경기 후 권순찬 감독은 “어려운 경기를 했다”라고 운을 뗀 뒤 “우리가 범실을 적게 하고, 유효 블로킹이 잘 되어서 분위기 반전을 할 수 있었다”라고 총평했다.

어느덧 선두 현대건설과 승점 동률이다. 두 경기를 더 치른 상황이긴 해도, 지난 시즌에 6위를 했던 것을 생각하면 놀라운 발전이다. 성적이 오른 건 좋지만, 그만큼 부담도 더 컨지는 게 사실이다.

권순찬 감독은 “나도 그렇지만 선수들도 부담감이 많은 것 같다. 지난 시즌 우리는 하위권 팀이었다. 그러다 올 시즌 너무 잘하고 승점도 잘 나오고 있는데, 주위에서는 고마운 마음으로 응원을 하고 있지만 선수들이 부담감을 많이 가지고 있다”라고 부담감을 토로했다.

이주아가 이날 블로킹 4개 포함 15점을 올렸다. 도로공사 베테랑 미들블로커 배유나와 같은 득점이다. 그러나 시즌 초에도 그랬듯이 권순찬 감독에게 만족은 없다. 더 잘 발전해야 된다는 채찍을 던졌다.

권 감독은 “이주아는 아직 부족하다. 더 잘할 수 있다. 가운데에서 더 해줘야 연경이나 옐레나가 쉽게 할 수 있다”라며 “대표팀에서 갔다가 늦게 합류했다. 다솔이랑은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더 맞춰야 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인천=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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