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군 출신 청년, ‘반값 등록금·학원비’ 받는다
모든 대학생 대상 최대 6년
비진학 청년도 창·취업 지원
“등록금 걱정하지 말고 열심히 공부해 주세요.”
전북 부안지역 출신 대학생들은 학부에 상관없이 최대 6년 동안 ‘반값 등록금’을 받으며 학교에 다닐 수 있게 됐다. 지역 출신 대학생들에게 반값 등록금을 지원하는 것은 부안지역이 전국에서 처음이다.
(재)부안군 근농인재육성재단(이사장 권익현)은 그동안 적립한 장학금으로 대학생 ‘반값 등록금’을 전 학년에게 지원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재단은 전문대생부터 6년제 의예과와 건축학부생까지 모든 대학생이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학생들이 국가장학금 등을 제외하고 자신이 내야 할 등록금의 절반만 내면 나머지는 재단이 지원하는 형식이다.
재단은 2017년부터 대학 1학년 반값 등록금 지원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지원 대상을 확대해 올해는 1~3학년에겐 1학기, 4~6학년에겐 2학기까지 반값 등록금을 지원했다. 내년부터는 모든 학년에게 1·2학기 모두 반값 등록금을 지원하는 셈이다.
재단은 또 대학에 진학하지 않고 창업이나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지원하는 학원비도 대폭 늘린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들 청년에게 학원비 1년분의 반값을 200만원 이내에서 지원하기로 했다.
재단의 ‘반값 등록금’은 매월 1만원씩 기부하는 정기 회원들의 후원금과 재단 기금 이자로 충당한다. 재단은 현재 168억원의 기금을 보유하고 있다.
재단 명칭은 이 지역 출신 사업가 김병호씨의 호(근농)를 딴 것이다. 현 재단 이사장은 권익현 부안군수가 맡고 있다. 부안군은 2004년 김씨가 고향 인재 육성을 위해 맡긴 현금 3억원과 부동산 7억원을 토대로 장학재단을 설립했다. 후원회에는부안군민뿐만 아니라 각계각층의 출향민이 자동이체 서비스(CMS) 등을 통해 참여하고 있다.
권익현 재단 이사장은 “반값 등록금 지원은 지역 인재 육성에 관심을 두고 학생들의 꿈을 응원하는 개인과 기업, 단체 회원들의 후원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재단 설립 목적과 기부해 주신 모든 분의 뜻에 따라 적재적소에 필요한 장학사업을 지속해서 펼쳐 나가겠다”고 했다.
김창효 선임기자 c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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