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벤투, 마지막 작별 인사…"대한민국은 제 삶의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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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4개월간 한국 축구대표팀과 동행하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을 16강으로 이끈 파울루 벤투(53·포르투갈) 감독이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벤투 감독은 월드컵을 끝으로 대한축구협회(KFA)와 계약이 종료됐으며, 이날 밤 11시 50분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해 두바이를 거쳐 포르투갈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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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 SNS에 마지막 인사
"한국 축구의 무궁한 발전 기원"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4년 4개월간 한국 축구대표팀과 동행하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을 16강으로 이끈 파울루 벤투(53·포르투갈) 감독이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벤투 감독은 월드컵을 끝으로 대한축구협회(KFA)와 계약이 종료됐으며, 이날 밤 11시 50분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해 두바이를 거쳐 포르투갈로 향한다.
동시에 ‘벤투 사단’으로 불렸던 세르지우 코스타 수석코치, 필리페 쿠엘류 코치, 비토르 실베스트레 골키퍼 코치, 페드로 페레이라 피지컬 코치 등 4명도 함께 출국한다.
벤투 감독은 한국을 떠나기 전 대한축구협회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작별 인사를 전했다.
벤투 감독은 한국 대표팀에게 “선수들은 제 인생에서 절대 잊지 못할 가장 아름다운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면서 “좋은 순간도 또 어려운 순간도 동반한 환상적인 경험이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어려운 순간에 대처하는 우리 선수들의 능력이었고, 이는 우리를 팀으로서 더 강하게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을 행복하고 자랑스럽게 만든 이 환상적인 여정에 함께하신 모든 분들께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며 “특히나 우리가 이루어낸 모든 것에 이바지한 선수들에게 더욱 진심으로 축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벤투 감독은 “이제 한국 축구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며 미래를 바라보며 떠나야 할 때”라며 “대한민국은 항상 제 삶의 일부일 것이며 우리 선수들은 항상 제 마음속에 영원히 함께 할 것”이라고 말해 뭉클함을 안겼다.
안정적으로 대표팀을 이끌어온 벤투 감독은 10차전까지 치른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에서 8경기 만에 본선 진출 티켓을 따냈다.
이어 월드컵 본선에선 조별리그에서 1승 1무 1패를 거두며 사상 두 번째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이란 큰 성과를 이끌어냈다.
최종예선 뒤 벤투 감독은 대한축구협회로부터 재계약 제의를 받았지만, 계약 조건의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결국 지난 9월에 거절 의사를 밝혔다.
벤투 감독의 차기 행선지는 하직 정해지지 않았다. 포르투갈로 돌아가 당분간 휴식을 취한 뒤 향후 거취를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권혜미 (emily00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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