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 건네는 것도 쉽지 않았다...요리스, "경기 종료 후 케인과 문자했어"

신인섭 기자 2022. 12. 13.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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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 요리스 골키퍼가 해리 케인과 나눈 문자 내용을 공개했다.

요리스는 "우리는 경기 후 문자를 했다. 하지만 경기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케인은 휴식이 필요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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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위고 요리스 골키퍼가 해리 케인과 나눈 문자 내용을 공개했다.

잉글랜드는 지난 11일 오전 4시(한국시간) 카타르 알코르에 위치한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8강에서 프랑스에 1-2로 무릎을 꿇었다. 이날 패배로 잉글랜드는 8강에서 월드컵 여정을 마치게 됐다.

경기 전부터 두 선수가 큰 주목을 받았다. 바로 잉글랜드의 공격을 책임지는 케인과 프랑스의 골문을 지켜야 하는 요리스의 맞대결이었다. 두 선수는 소속팀 토트넘 훗스퍼에서 무려 10시즌을 함께한 동료였던 만큼 서로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운명의 장난처럼 두 선수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났다. 두 차례 페널티킥(PK)으로 마주하게 됐다. 첫 번째 PK는 케인이 깔끔하게 성공했다. 하지만 두 번째 PK 장면에서 케인은 공을 높게 차올리며 실축했다. 케인은 좌절했고, 요리스는 환호했다. 결국 잉글랜드는 1-2로 패하며 8강에서 탈락했다.

승패는 갈렸지만, 두 선수는 경기 종료 후 포옹을 하며 훈훈한 마무리를 보여줬다. 또한 문자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토크 스포츠'는 13일 요리스의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요리스는 "우리는 경기 후 문자를 했다. 하지만 경기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케인은 휴식이 필요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요리스는 인터뷰를 빌려 케인을 위로했다. 그는 "잉글랜드와 케인에게 어려운 시기이지만, 그는 이번 월드컵에서 대표팀을 위해 한 일에 자부심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축구 역사상 많은 선수들이 중요한 PK를 놓쳤다. 리오넬 메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그리고 킬리안 음바페 같은 선수들도 그렇다. 하지만 케인은 용기를 잃지 않고 토트넘과 대표팀을 도울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전했다.

한편 케인은 잉글랜드로 복귀해 우선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케인은 오는 19일에 토트넘으로 복귀할 것이다. 또한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케인이 복귀하면, 면담 시간을 가져 그의 정신 상태를 확인할 것"이라고 알렸다.

토트넘 입장에서 케인이 얼마나 빠르게 멘탈을 회복하는지가 매우 중요하다. 토트넘은 오는 26일 브렌트포드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7라운드 맞대결을 시작으로 아스톤 빌라, 크리스탈 팰리스, 포츠머스(FA컵), 아스널, 맨체스터 시티, 풀럼 등을 차례로 만난다. 따라서 빡빡한 일정을 앞두고 케인의 컨디션을 관리해 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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