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만 원에 휴대전화 매장을”…투자사 대표 구속 기소
[KBS 청주] [앵커]
300만 원으로, 휴대전화 판매점을 개업해 고수익을 낼 수 있다며 투자자를 모았던 업체 대표 등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일상 생활과 밀접한 사업 아이템에 수백 명이 투자에 참여했는데, 피해 규모만 수백억 원에 달했습니다.
보도에 이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휴대전화 판매 사업 설명회입니다.
소액으로 휴대전화 매장을 운영할 수 있다며, 투자자를 모집합니다.
[투자 모집책/음성변조 : "근데 오늘 오시는 분들은, 300만 원에 판매점과 대리점 사업을 할 수 있는 사업 설명회예요."]
통신 전문가가 매장 개설과 운영을 전담하고, 통신사와는 대형 가전 판매점과 같은 혜택을 약속받았다며 수익을 장담합니다.
["롯데, 삼성, LG 다 대기업 아닌가요? 근데 그 4번째를 누가 가져오는 거예요? 저희가 가져오는 겁니다."]
그러나 약속한 고수익도 매장 개설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투자금을 떼였다는 호소가 잇따랐습니다.
[투자 사기 피해자/음성변조 : "그때 바로 쓰러져서 벌써 3년 됐어요. 애들한테 손 벌리는 것도."]
수사로 밝혀진 피해자만 338명, 피해 금액은 267억 원에 달합니다.
검찰은 이들이 투자금을 받아 다른 투자자들에게 수익금으로 지급하는 이른바 '돌려막기식' 운영을 해 처음부터 수익 보장이 불가능했다고 봤습니다.
더욱이 상권 분석과 매장 운영의 전문성도 갖추지 못한 데다, 통신사와의 우대 혜택도 사실과 달랐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투자사 대표 등 3명을 사기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겼고, 모집책 등에 대해서도 수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이만영 기자 (2man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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