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탄 나눔 나선 군산 중학생들 “배운 게 더 많았어요”
박용근 기자 2022. 12. 13. 22:07
지난 10일 전북 군산시 미성동의 한 주택가에 중학생 70여명이 몰려들었다. 비닐 옷을 입고 장갑을 낀 학생들은 연탄을 들고 나르기 시작했다. 연탄은 홀로 사는 노인 4가구에 500장씩 전달됐다.
이날 모인 학생들은 군산 산북중학교에 재학 중이다. 교직원들과 함께 연탄 나눔행사에 참여한 이들은 군산교육지원청의 후원으로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업무협약을 맺고 나눔행사에 참여했다.
군산 산북중학교는 지난 11월 모금 운동을 시작으로 한 달여간 준비를 했다. 이날 행사는 ‘사랑의 슛~ 연탄 나눔’으로 이름 지었다. 학생들은 물론 교직원 20명도 동참해 참여 인원은 90여명에 이른다.
나눔행사에 참여한 3학년 김민우군은 “주민들께서도 후원을 많이 해주셔서 작은 마음이 모여 큰 사랑을 이룰 수 있음을 몸소 체험할 수 있었다”며 “오늘 느낀 보람을 잊지 않고 어른이 되어서도 이런 봉사정신을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서정배 교장은 “경제 불황이 지속되면서 기부문화가 꽁꽁 얼어붙은 요즘이지만 우리 학교는 5년째 기부행사를 이어나가고 있다. 학생들은 작은 사랑의 실천을 통해 큰 배움을 채운다”면서 “학생자치회와 교직원, 학부모님들의 격려에 힘입어 한마음 한뜻으로 세밑 온정을 함께 나눌 수 있었다”고 밝혔다.
박용근 기자 yk2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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