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체육회장 선거 D-2…체육인은 빠진 대의원들만의 잔치

손원혁 2022. 12. 13. 21:5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창원] [앵커]

민선 2기 경상남도체육회장 선거가 모레 '3파전'으로 치러집니다.

후보들은 저마다 체육인 복지와 스포츠 활성화를 위한 공약을 내세우고 있는데, 정작 체육인과 지도자는 배제된 채 임원 중심의 대의원들만의 잔치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손원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남대학교 체육교육과 교수 신석민 후보는 경남선수촌 건립과 체육인 복지카드, 스포츠과학 연구소 설립을 공약했습니다.

[신석민/경상남도체육회장 후보/기호1번 : "흘리는 땀과 노력 그리고 그 성과에 비해서 (체육인들이) 제대로 된 정정당당한 이런 대우를 받지 못해왔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민선 1기 경상남도체육회장인 김오영 후보는 18개 시·군 생활체육 확대를 위한 지원과 전문체육 경쟁력 강화를 약속했습니다.

[김오영/경상남도체육회장 후보/기호2번 : "시·군체육회와 회원 종목 단체 간의 소통의 변화, 그리고 예산의 편성과 지원에 대한 변화를 시작하겠습니다."]

경남골프협회 이사를 지낸 곽종욱 후보는 훈련선수단 유치를 통한 경제활성화와 천억 원 예산 확보를 공약했습니다.

[곽종욱/경상남도체육회장 후보/기호3번 : "(경남도 예산) 12조에 천억 원이 되려고 하면 0.8% 정도입니다. 체육 활성화를 위해서 (체육인들이) 0.8% 충분히 받을 자격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정작 체육인들은 이런 공약들을 어디에서도 확인할 길이 없습니다.

경남도체육회 홈페이지에도 없고, 후보 정책토론회도 경상남도체육회선거운영위원회가 열지 않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선거인단은 시·군 종목별 임원 중심의 대의원 585명.

체육 행정의 수요자인 체육인과 지도자는 배제된 채 체육계 인맥에 기댄 선거가 치러지고 있는 겁니다.

[김민철/조선대학교 스포츠산업학과 교수 : "공급자들끼리만 하고 있는 선거죠. 어떤 시민들이 어떠한 정책을 좋아하는지 전혀 반영되지 않는 선거가 되는 거죠."]

경남체육회장 선거는 모레(15일) 치러지며, 이어 22일 열릴 18개 시·군 체육회장 선거에는 모두 40명이 후보로 등록했습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촬영기자:이하우/그래픽:박부민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손원혁 기자 (wh_son@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