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체육회장 선거 D-2…체육인은 빠진 대의원들만의 잔치
[KBS 창원] [앵커]
민선 2기 경상남도체육회장 선거가 모레 '3파전'으로 치러집니다.
후보들은 저마다 체육인 복지와 스포츠 활성화를 위한 공약을 내세우고 있는데, 정작 체육인과 지도자는 배제된 채 임원 중심의 대의원들만의 잔치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손원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남대학교 체육교육과 교수 신석민 후보는 경남선수촌 건립과 체육인 복지카드, 스포츠과학 연구소 설립을 공약했습니다.
[신석민/경상남도체육회장 후보/기호1번 : "흘리는 땀과 노력 그리고 그 성과에 비해서 (체육인들이) 제대로 된 정정당당한 이런 대우를 받지 못해왔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민선 1기 경상남도체육회장인 김오영 후보는 18개 시·군 생활체육 확대를 위한 지원과 전문체육 경쟁력 강화를 약속했습니다.
[김오영/경상남도체육회장 후보/기호2번 : "시·군체육회와 회원 종목 단체 간의 소통의 변화, 그리고 예산의 편성과 지원에 대한 변화를 시작하겠습니다."]
경남골프협회 이사를 지낸 곽종욱 후보는 훈련선수단 유치를 통한 경제활성화와 천억 원 예산 확보를 공약했습니다.
[곽종욱/경상남도체육회장 후보/기호3번 : "(경남도 예산) 12조에 천억 원이 되려고 하면 0.8% 정도입니다. 체육 활성화를 위해서 (체육인들이) 0.8% 충분히 받을 자격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정작 체육인들은 이런 공약들을 어디에서도 확인할 길이 없습니다.
경남도체육회 홈페이지에도 없고, 후보 정책토론회도 경상남도체육회선거운영위원회가 열지 않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선거인단은 시·군 종목별 임원 중심의 대의원 585명.
체육 행정의 수요자인 체육인과 지도자는 배제된 채 체육계 인맥에 기댄 선거가 치러지고 있는 겁니다.
[김민철/조선대학교 스포츠산업학과 교수 : "공급자들끼리만 하고 있는 선거죠. 어떤 시민들이 어떠한 정책을 좋아하는지 전혀 반영되지 않는 선거가 되는 거죠."]
경남체육회장 선거는 모레(15일) 치러지며, 이어 22일 열릴 18개 시·군 체육회장 선거에는 모두 40명이 후보로 등록했습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손원혁 기자 (wh_s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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