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출장 중 골프’ 경남 경찰 4명 적발…골프 비위 잇따라
[KBS 창원] [앵커]
경남경찰청 간부 4명이 제주도 출장 중에 골프를 친 사실이 확인돼 징계 절차를 밟고 있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특공대 훈련장 견학이 출장 명목이었지만, 일정을 마치기도 전에 라운딩을 즐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해시 공무원과 LH 간부에 이어 공직사회 골프 관련 비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김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2019년 창설된 경남경찰청 특공대입니다.
이를 관리하는 경비과 소속 경정과 경찰특공대 경감 등 간부급 4명이 제주도 출장을 떠난 것은 지난 5월 초입니다.
의령에 새로 지을 경찰특공대 훈련장 추진을 앞두고 제주 애월읍의 훈련장을 견학한다는 명목이었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훈련장이 잘 되어 있다는 데는 미리 가서 견학을 하고, 벤치마킹하기 위해서 간 거죠."]
애초 하루 일정으로 추진됐던 출장은 비행기 표 예매가 어려워 1박 2일로 연장됐습니다.
이들은 첫날 제주도 숙소에 도착해 하룻밤을 묵은 뒤, 이튿날 오전 인근의 한 골프장에서 4시간 정도 라운딩을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출장 전, 해당 골프장의 예약 현황을 확인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경남경찰청 감찰계는 지난 10월 말부터 감찰 조사를 벌여 이들이 근무 소홀로 국가공무원법상 '성실 의무'를 위반했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골프장 비용을 직접 지불해 부정 청탁의 정황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경남경찰은 지난달 중순 이들을 전보 조치했고, 경찰청에 징계위원회 회부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달했습니다.
최종 징계 수위는 경찰청 징계위를 거쳐 확정됩니다.
앞서 지난 3월 직무 관련 업체 대표로부터 제주도 원정 골프 접대를 받은 김해시 공무원 3명이 중징계를 받은 데 이어, 지난 9월 제주 출장 중 골프를 친 한국토지주택공사 간부들이 해임되는 등 공직사회 골프 관련 비위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김소영 기자 (kantapi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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