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2호기 ‘수명 연장’ 토론회…한수원은 참여, 시는 주관만

강예슬 2022. 12. 13.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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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부산] [앵커]

한수원이 마련한 고리 2호기 수명연장 관련 주민 공청회가 논란 속에 파행을 거듭했는데요.

시민사회의 계속되는 요구에, 부산시가 뒤늦게 자치단체 주도로 주민 의견을 모으기로 했습니다.

이번 토론회가 공청회와 어떻게 다르게 진행되는지, 강예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무산과 파행을 거듭해온, 고리2호기 수명 연장 주민 공청회.

결국, 부산시 주도로 오는 22일 주민 의견을 수렴하는 토론회가 열립니다.

이번 토론회에 앞서 시민 사회가 부산시에 요구한 내용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먼저, 한수원 측 전문가 4명과 시민사회가 추천한 전문가 4명으로 패널을 꾸려 발제와 토론을 하자는 겁니다.

기존 공청회에서는 한수원 측 전문가만 패널로 참가해 '공정성' 논란이 일었습니다.

또, 부산시도 토론에 발제자로 참여해 수명 연장 반대에 대한 입장을 적극적으로 밝히라고 요구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의견수렴 대상인 8개 구·군 주민뿐만 아니라 부산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게 토론회를 공개하고 실시간으로 중계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민은주/부산 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 "(부산시는) 원자력안전 조례에 근거해서 수명 연장이라든지, 방폐장과 같은 시설을 설치하게 될 경우에 중앙정부에 강하게 건의를 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정확한 입장을 가지고 제대로 공청회가 될 수 있도록 하는 조치를, 적극 행정을 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부산시는 다른 요구안은 모두 받아들일 수 있다면서도, 부산시 참여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습니다.

[김갑용/부산시 원자력안전과장 : "직접 토론에 참여하기보다는 이를 주관하여 원만한 행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그 요건을 조성해주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이 소통의 장이 끝나고 나면 저희가 우리 입장이나 결과에 따라서 다양한 목소리를 전달하려고 준비 중에 있습니다."]

최근까지 참여 여부를 밝히지 않았던 한수원은 토론회에 참가하겠다며, 다만 패널 구성 등 구체적인 진행 상황은 부산시와 조율하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KBS 뉴스 강예슬입니다.

촬영기자:한석규/영상편집:백혜리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강예슬 기자 (yes365@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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