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구하다 죽었냐” 이태원 참사 유족에 막말…윤리위 회부

황재락 2022. 12. 13.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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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창원] [앵커]

창원시의회 의원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이태원 참사 유족을 향해 막말을 쏟아내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논란이 확산하자, 문제의 시의원은 자신의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하고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공개 사과했습니다.

황재락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남 창원시의회의 국민의힘 비례대표인 김미나 의원이 어제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린 글입니다.

이태원 참사 유족을 향해 "하늘로 간 영혼들을 두 번 죽이는 유족들"이라며, "제2의 세월호냐", "나라 구하다 죽었냐" 등 거친 표현을 쏟아냈습니다.

지난달 말에도 방송 인터뷰에 나온 한 유족을 두고, "자식 팔아 한 몫 챙기자는 수작"이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또 지난 11일엔 민주당을 향해, "노란 리본 우려먹고 이제 깜장 리본 달고 얼마나 우려먹을까" 등 혐오성 발언을 이어왔습니다.

지역 정치권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국민의힘을 향해, 이태원 참사 유족에 대한 사죄와 김 의원에 대한 조치를 요구했고, 정의당 경남도당도 김 의원의 공식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창원시의회는 공식 사과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김이근/창원시의회 의장 : "창원시의회도 책임을 통감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파문이 확산하자 김 의원은 자신의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하고, 시의회에서 공식 사과했습니다.

[김미나/창원시의원 : "시민들과 특히 유가족 여러분들께 고개 숙여 깊이 사과드리며 깊이 반성하겠습니다."]

하지만 김 의원은 사과 발언 2시간 전, 자신과 관련한 언론 보도에 대해 "이렇게 파장이 클 일인가"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국민의힘 경남도당은 김 의원을 윤리위원회에 회부하고 징계 여부를 논의하기로 했지만, 이태원 참사 유가족에 대한 2차 가해 논란은 확산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재락입니다.

촬영기자:권경환/그래픽:박부민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황재락 기자 (outfocu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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