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국 반대 회의 주도’ 류삼영 총경 정직 3개월 징계

최은진 2022. 12. 13.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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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7월 경찰국 신설을 반대하며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주도했던 류삼영 총경에게, 정직 3개월의 중징계가 내려졌습니다.

윤희근 경찰청장 요구가 반영된 걸로 보이는데, 류 총경은 강하게 반발하며 불복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습니다.

최은진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지난 7월 전국 경찰서장 회의, 행정안전부 내 경찰국 설치에 반대한다는 목소리가 터져나왔습니다.

[류삼영/총경/지난 7월, 전국경찰서장회의 : "행안부 장관의 지휘 규칙 제정을 통해 경찰의 중립성과 책임감의 근간이 흔들린다면..."]

윤희근 당시 경찰청장 직무대행이 해산 지시를 내렸지만 참가자들은 따르지 않았습니다.

모임을 주도한 류 총경은 징계위에 회부됐습니다.

오늘(13일) 나온 결과는 정직 3개월.

명령 불이행 뿐 아니라, 대기 발령 뒤 잦은 언론 인터뷰를 했던 것도 문제삼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경찰청 시민감찰위원회는 '경징계'를 권고했지만, 윤희근 청장이 '중징계'를 요구한 이후로 이같은 결정이 내려졌습니다.

류 총경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류삼영/총경 : "경찰 내부에서 다른 소리를 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잠재우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정말 부당한 것이고요."]

'경찰국' 자체에 대해서도 거듭 비판의 목소릴 냈습니다.

조직을 뒤흔드는 바람에 치안마저 소홀해졌다는 겁니다.

["(정부가) 경찰 통제하겠다 하고, 경찰 흔들어버린 거죠. 흔들린 상태에서 이제 실수들이 모여서 이태원 참사가 난 것이지..."]

전국경찰직장협의회는 회의 해산명령 자체가 적정했는지,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민관기/전국경찰직장협의회 위원장 : "근무시간 중에 (회의를) 했다든가 이러면 직무 명령을 내릴 수 있지만, 휴가를 내고 연가를 냈는데..."]

류 총경은 징계 불복 차원에서 소청 심사를 제기하고,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소송으로 맞서겠다고 했습니다.

KBS 뉴스 최은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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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진 기자 (ejc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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