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인 것 깜박”...이태원 유족에 막말한 시의원 결국 사과
국민의힘 김미나(53·비례) 시의원은 13일 창원시의회에서 열린 제120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 마지막 차례에 사전 신상발언을 신청, 입장문을 발표했다.
김 의원은 “저는 창원시의회 의원의 신분으로 공인임에도 불구하고 부적절한 글을 개인 SNS에 올렸다. 저의 우선 저의 잘못된 글로 인하여 마음에 큰 상처를 입은 시민 여러분과 특히 유가족 여러분께 고개 숙여 사과 드리며 깊이 반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김 의원은 의회를 빠져나가면서 기자들의 질문에 “유족을 지칭한 것은 유족을 무기로 삼아 이용한 단체가 있기 때문이었지, 유족들에게 한 말은 아니기에 유족들에게는 사과드린다”며 “제가 공인인 것을 깜빡했다”고도 했다.
이번 논란과 관련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민의힘 김미나 창원시의원의 발언을 어떻게 처리해야 한다고 보십니까”라며 ‘국민의힘은 답하라’는 해시태그를 달아 답변을 촉구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12일 페이스북에 “꽃같이 젊디젊은 나이에 하늘로 간 영혼들을 두 번 죽이는 유족들”, “#우려먹기_장인들”, “자식팔아_장사한단소리_나온다”, “#나라구하다_죽었냐” 등 막말을 쏟아냈다.
김 의원은 지난 11일에는 “민주당 저것들은 노란리본 한 8∼9년 우려먹고 이제 깜장리본 달고 얼마나 우려먹을까?” “시체팔이 족속들”이라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말에는 방송사 인터뷰에 나온 한 유족의 발언을 두고 “지 XX를 두 번 죽이는 무지몽매한 XX”라며 “자식 팔아 한 몫 챙기자는 수작”, “당신은 그 시간이 무얼 했길래 누구에게 책임을 떠넘기는가! 자식 앞세운 죄인이 양심이란 것이 있는가”라고 쓰기도 했다.
김 의원은 논란이 일자 해당 게시글을 삭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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