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측서 떨어뜨려' 劉주장에 당권주자들 "피해망상"(종합)

기사내용 요약
劉 "지사 경선, 尹측서 떨어뜨렸다"에
권성동 "劉 '대통령 응원전화' 마케팅"
"5:5룰로 김은혜에 패해…자의식 과잉"
윤상현 "정치판은 무림…한심한 소리"
"맹주 되겠단 사람이 징징대…떠나야"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2022.11.10.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은 13일 유승민 전 의원의 '윤석열 대통령 측이 경기지사 경선에서 자신을 떨어뜨렸다' 취지의 발언에 대해 반박하고 나섰다. 윤 대통령과 당 주류 그룹에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는 유 전 의원은 전당대회 출마가 유력하다.

역시 출마가 유력한 권성동 의원은 유 전 의원에게 "자의식 과잉과 인정하고 싶지 않은 사실이 결합하면 피해망상"이라고 날을 세웠고, 윤상현 의원은 "문파의 맹주가 되겠다는 사람이 '나 억울하게 당했다'고 징징댄다면 누가 그를 믿고 따르겠나. 강호를 떠날 수밖에"라고 비판했다.

앞서 유 전 의원은 전날 KBS 라디오에서 "윤 대통령 마음이 무엇인지 저도 궁금하고, 유승민은 안 된다는 게 진짜 윤심이라면 굉장히 위험한 생각"이라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대선) 경선에 깨끗하게 승복하고 (윤석열 후보가) 도와달라고 전화를 직접 하셔서 당연히 도왔는데, 대선 직후 경기지사 경선을 하는데 대통령 측에서 정말 별별 수단과 방법을 다 동원해서 저를 떨어뜨렸다"고 주장했다.

이에 권성동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경기지사 경선을 앞두고 '윤심은 민심'이라고 말했던 당사자가 유 전 의원이고 '대통령으로부터 응원전화를 받았다'며 윤심 마케팅을 하지 않았나"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그래놓고 경선에서 패배하자마자 안면몰수하고 '윤석열과 대결'에서 졌다며 권력의 뒤끝, 자객의 칼을 운운했다. 이런 분이 승복을 입에 담는 것 자체가 우스운 일이고 보복의 마음으로 승복을 말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 의원은 또 "자신이 경선 룰에 따라 당락이 뒤바뀔 수 있다고 믿나 보다"라며 "유 전 의원은 지난 경기지사 경선에서 5:5 룰로, 심지어 현역 의원 페널티까지 받은 김은혜 후보에게 패했다. 자의식 과잉과 인정하고 싶지 않은 사실이 결합하면 피해망상"이라고도 적었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2022.09.28. lmy@newsis.com

윤상현 의원도 페이스북에 "어찌 정치인이 억울하다고 호소하며 당했다고 표명하시나"라며 "정치판은 무림과 같고 약자가 설 자리가 없다. 유 전 의원은 평생 정치를 했다면서 그 당연한 생리를 모른다"고 날을 세웠다.

윤 의원은 이어 "냉혹한 강호뿐만 아니라 정치판에서도 가장 한심한 소리가 억울하다는 둥 당했다는 둥 앓는 소리"라며 "일개 문파의 맹주가 되겠다는 사람이 나 억울하게 당했다고 징징댄다면 어느 누가 그를 믿고 따르겠나. 강호를 떠날 수밖에"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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